인터뷰/커크 폰드 페어차일드 회장

 IMF 당시 외자유치의 성공적 사례로 손꼽혔던 페어차일드반도체의 커크 폰드 회장이 방한했다. 주요 고객을 만나 내년 전망을 논의하고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방한했다는 폰드 회장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삼성전자 전력용 반도체사업부를 지난 99년 4억5000만달러를 들여 인수했는데 그동안 성과는 어떤가.

 ▲부천공장(페어차일드코리아)은 인수 첫해 5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0%이상 성장했다. 이번 무역의날에도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아시아시장의 상당수를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 김덕중 사장을 비롯한 우수한 기술진의 노력 때문이다.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5%정도 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던데.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4분기에는 다소 성장했다. 계절적 특성상 약간의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바닥은 지났다고 보여진다. 올해 반도체시장이 -35%로 역성장하는 반면 우리 회사는 -20%에 그쳐 감소폭이 비교적 작다. 내년 1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

 ―다국적 반도체업체들이 한국을 뒤로 하고 중국으로 향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페어차일드의 대(對) 한국 및 중국 투자를 비교한다면.

 ▲중국 쑤저우에 공장 설립 계획이 있다. 물론 중국 수요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한국은 기술력과 노동력도 우수하고 FPS·IGBT 등 ‘파워스타즈’ 품목을 중심으로 세계 1위 제품이 많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대만·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 전진기지로 삼는 반면, 중국은 범용 제품 위주로 운영할 생각이다.

 ―D라인에 대한 추가 설비투자를 내년에 할 계획이 있는지.

 ▲지난해 11월 8000만달러를 들여 D라인을 완공했고 최근 화성 물류기지도 지었다. D라인은 클린룸 규모가 월 40만장이고 현재는 1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반도체시장 회복과 중국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아직까지 시점을 명확히 밝힐 수 없지만 추가투자는 분명히 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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