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펼쳐질 자국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보기 위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가전업체와 유통업체들의 ‘월드컵 마케팅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LG전자·JVC코리아 등 가전업체와 테크노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중국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이 잠재수요가 무긍무진한 중국인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심어주고 제품판매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마케팅 기회로 보고 다양한 홍보·판촉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국내 가전업체=삼성전자는 브랜드를 활용한 직접적인 홍보는 못하는 대신 중국인들의 축구열기를 이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친다는 전략아래 월드컵 개막 이전에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8월 개최했던 ‘삼성배 4개국 국제축구경기’와 유사한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특정제품을 선정해 이를 구입한 중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중국팀 경기 입장권을 제공하고 중국팀이 월드컵에서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이에 따른 상품 보너스 제공을 비롯해 추첨을 통한 선물 제공, 기부금 제공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월드컵 특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우선 현재 확보해 놓은 1000여장의 월드컵 경기 관람권 대부분을 중국 지역의 딜러와 합작사에 배분키로 했다.
또한 월드컵이 열리는 경기장 주변 사업장의 전시장을 홍보를 위한 견학코스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평택·창원·구미의 생산라인과 첨단 제품 전시장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중국어판 회사소개자료를 제작하고 중국어 안내가 가능한 사내요원들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수입 가전업체=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JVC코리아는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즉각적인 마케팅 계획 수립에 나서 우선 JVC를 중국인들에 알리는 데 초점을 두고 경기장내 광고판에 중국어를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필립스전자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필립스차이나와 연계한 다채로운 마케팅 계획을 수립중이며 면도기와 같은 소형가전제품의 판촉전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체=유통업계에서도 중국특수를 잡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중국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준비하는 한편 내년 1월부터 전매장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간단한 중국어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최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휴대폰·워크맨·CDP와 같은 디지털 제품군의 진열을 늘리고 각 매장에는 중국어로 된 POP광고를 붙이기로 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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