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통신장비 수출 교두보"

 정부가 내년 5월 열리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정보통신 홍보의 장으로 적극 활용, 한국 IT산업 해외수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방침을 수립함에 따라 통신장비업체들도 월드컵을 앞둔 마케팅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무선LAN업체들은 월드컵 경기장 및 호텔, 공항 등 외국인이 많이 드나드는 동선을 중심으로 자사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월드컵을 찾는 해외 관광객에게 국내 무선네트워크 수준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 기자단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 월드컵을 향후 수출을 위한 박람회로 적극 이용한다는 구상이다.

 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내년 6월 이후에는 해외 업체간 제휴 및 수출이 한층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는 한국통신이 내년 3월에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공중 무선LAN서비스인 네스팟을 위해 무선LAN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호텔, 커피숍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무선LAN을 이용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공항이나 경기장 주변에 자사 솔루션을 도입하도록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월드컵 수요를 노려 가정용 무선LAN 제품인 레지덴셜 게이트웨이에 대한 영업을 통해 공중 무선LAN뿐 아니라 가정 내에서도 무선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 http://www.acrowave.co.kr)는 하나로통신과 공동으로 전국 호텔에 자사 무선LAN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크로웨이브는 서울뿐 아니라 대전·광주·대구·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 경기장 주변 특급호텔 등에 무선LAN 솔루션을 제공, 외국인에게 국내 무선LAN 수준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크리웨이브(대표 강현구 http://www.creawave.com)는 한국IBM과 영업 제휴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전국적인 판매망을 갖추고 기업 네트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내년 월드컵 이후에는 해외 시장에도 판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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