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캄보디아 국가정보통신기술발전위 리우드 국장

 

 “캄보디아는 이제 막 IT산업에 눈을 뜨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전산망(GAIS)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의 IT발전 모델을 수용해 단기간 내에 고도성장을 이뤄낼 계획입니다.”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프로젝트 계약식장에서 만난 국가정보통신기술발전위원회(NiDA) 리우드 국장은 이제 막 IT를 시작하는 캄보디아로서는 짧은 시간 내에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한국의 IT산업 모델을 많이 수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iDA는 IT관련 정책 및 실무를 관장하는 캄보디아 최고 IT기관으로 리우드 국장은 의장, 부의장으로 있는 훈센총리, 속안 관방장관에 이어 NiDA의 모든 살림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리우드 국장은 한국이 국민소득 100달러에서 지금 수준으로까지 높아지게 된 것에는 분명히 IT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특히 캄보디아와 같이 아직 개발이 덜 된 나라에서는 미국, 일본, 유럽보다는 한국이 가장 참조할 만한 모델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설립된 NiDA 역시 한국전산원의 초기 모델을 본떠 만든 기구로서 캄보디아 IT산업 육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한국의 IT정책이나 조직 등의 각종 부분을 적극 참조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정전산망 프로젝트는 그 동안 전쟁 등으로 폐허가 된 캄보디아의 모든 물적기반을 다시 재정비하는 최초, 최대 규모의 정부 IT프로젝트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계기로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IT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우드 국장은 이 가운데서도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캄보디아의 IT인력 수준을 높이는 인력 교육 분야에 가장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원했다. 싱가포르 정부와는 오피스 애플리케이션 교육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분야의 경우 UN과 시스코의 도움을 받아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고 한국 정부나 기업과도 IT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웹디자인, DB개발 분야의 교육에 주목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의 저렴한 노동력과 한국의 높은 기술력이 결합되면 서로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놈펜(캄보디아)=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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