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유닉스 업체들의 공세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인프레임급 성능을 갖춘 유닉스서버를 내놓고 있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한국HP·컴팩코리아 등은 최근 메인프레임 운영 고객들이 유닉스시스템으로 다운사이징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부분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닉스서버가 메인프레임에 대등한 성능을 발휘하며 관심권으로 부상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용과 시간·위험요소가 들어가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폭넓게 퍼져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대형 유닉스서버 ‘썬 파이어 15K’를 출시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는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서비스(Mainframe Migration Service)’를 내세워 주전산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닉스서버로 대체하겠다는 ‘윈백공략’을 선언했다. 마이그레이션서비스는 다운사이징을 원하나 복잡한 전환작업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제공되는 것으로 ‘리호스트·리프런트·리빌드’ 등 세가지로 구성돼 있다. 리호스트는 기존 메인프레임용 애플리케이션을 썬의 솔라리스 운영환경으로 이전해주는 것이고 리프런트는 메인프레임용 애플리케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주는 것이다. 또한 리빌드는 전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썬 플랫폼으로 재구축해주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이들 서비스를 고객의 요구와 환경에 맞춰 적절하게 제공, 고객들이 기존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을 적은 비용에 유닉스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들어 대형서버 ‘슈퍼돔’의 판매호조로 기세가 올라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어떠한 운용체계의 마이그레이션 작업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자체 마이그레이션 툴을 이용해 메인프레임 윈백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컨설팅사업부를 통해 이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이 회사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복잡하고 대규모인 고객의 경우는 인도 방갈로르에 위치한 HP소프트웨어조직과 연계해 작업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흥국생명의 다운사이징 작업을 수주한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 역시 EMC의 마이그레이션툴인 ‘인포무버(Infomover)’를 통해 메인프레임시장 공략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재 컨설팅부서를 통해 이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도 유닉스시스템의 안정성을 의심스러워하는 고객이 있다고 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99.999% 가용성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컴팩알파시스템 GS시리즈에서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가용성 검토, 가용성 파트너십, 고가용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원, 신규시스템 설치·가동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한국HP의 함기호 마케팅부장은 “메인프레임은 초기 도입비용과 이후 유지보수비용이 엄청나다는 인식이 폭넓게 파급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성과 가용성이 우수하다는 점 때문에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따라서 유닉스의 안정성과 가용성·확장성이 우수하다는 점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비용절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인식시키면 보수적인 메인프레임 고객도 유닉스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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