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연중최고치, 코스닥도 70선 돌파

 거래소시장이 전고점으로 여겨지던 63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도 70선을 넘어서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23일 거래소시장은 20.62포인트(3.30%) 오른 645.18로 마감, 주요 매물대로 여겨지던 63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8월 8일 이후 처음으로 70선을 넘어서며 70.62로 마감, 70선에 안착했다.▶ 관련기사 17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주가가 전형적인 경기선행지표라는 점을 들어 경기저점에 임박했거나 지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거래소 정보기술(IT) 대형주와 코스닥시장의 대형 통신주들이 주가상승을 이끌어 IT경기회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낳았다.

 이날 거래소 IT지수는 4.08%나 급등하며 여타 지수에 비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최근 며칠간 나타난 조정국면에서 주춤했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이날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6000원 오른 22만2000원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각각 6.30%, 4.39% 급등했다. LG전자도 연중최고치인 1만9750원까지 오르며 2만원선에 다가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KTF·LG텔레콤·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통신주들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주가지수가 630선을 크게 넘어서면서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630선을 넘어선다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형성됐던 박스권의 상단부를 뚫은 것으로 새로운 시장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국내 시장의 상대적 매력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저금리에 따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자금들도 빠르게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지는 내년 이후에나 확인되겠지만 경기 하강은 멈췄다는 인식속에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며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증시 상승세를 반영, 연말까지 고점 지수대를 650∼700선으로 높여잡고 있다. 또 일부 분석가들은 상황에 따라 750선까지의 상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