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 e비즈니스 대상]수상업체 소개

◆대통령상-삼성SDI

 삼성SDI(대표 김순택 http://www.samsungsdi.com)의 e비즈니스 사례는 전통기업의 e비즈니스가 한두해에 걸쳐 성공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정임을 시사한다.

 삼성SDI는 e비즈니스 개념이 일반화되기 전인 지난 95년 경영혁신(PI)을 통해 닦은 내부 인프라에서 출발했다. 브라운관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바뀌며 위기의식을 갖게 된 삼성SDI는 품질·원가·납기·서비스의 종합 경쟁력 강화를 위한 PI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경영체제 확립(세계화), 제품 생산에 관한 모든 의사결정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체제 마련(복합화), 실시간경영체제 확립(정보화) 등 세가지 목표를 세우고 추진한 PI 결과는 수주―출하 리드타임을 4분의 1로 단축시켰으며 ‘생산좌석제’를 도입해 고객으로부터 상담문의시 응답을 즉시 할 수 있도록 했다.

 성공적인 PI를 완료한 99년말 ‘ERP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비즈니스 체제 구축’이라는 목표와 ‘세계 시장에서 가치 창조자’라는 e비즈니스 비전을 수립하고 △경영관리 전략정보화(SEM) △고객지향형 정보서비스 차별화(CRM) △공급망관리로 자원흐름 최적화(SCM) △인터넷기반의 정보인프라 확충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산재한 사내외 정보를 통합해 올해초 신지식포털(Genie)을 가동시켰으며 인터넷을 통한 전사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는 SCM지표현황관리체제를 만들었다. 또 9월 전법인에 적용한 영업통합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일대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었고 기존 VAN 형태의 EDI를 대체하는 통합 웹EDI시스템(SDI-바이)을 구축해 발주문서부터 입고, 회계비용까지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있다.

◇인터뷰-삼성SDI 김순택 대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는 한국 e비즈니스 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입니다. 이번 상은 그동안 삼성SDI가 추진해 온 e비즈니스 체제 구축 사례를 대외기관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전략과 연계한 e비즈니스 체제의 구축이 성공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기술의 발전이 폭발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21세기 기업환경에서 디지털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e비즈니스 체제로의 변신은 일시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신념 아래 구축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용도를 향상시키고 개선방향을 도출해 경영성과를 가시화하는 툴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창출과 미래 경쟁력 확보 등 수준높은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진회사의 벤치마킹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동시에 유행에 따라가기보다는 각자 회사의 체질에 맞는 e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 회사의 e비즈니스 추진 사례가 미약하나마 국가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또 국내 타 기업과 우수사례를 교류하고 공유함으로써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의 e비즈니스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무총리상-LGEDS시스템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 http://www.lgeds.com)은 e비즈니스 선도기업으로서 최근 수년동안 기업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오해진 사장 취임 이후 ‘e이노베이터’로 변신하기 위해 14개의 세부과제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물론 기업업무혁신활동(ETP)도 적극 추진중이다. 특히 국내 e비즈니스 보급·확산에 기여한 바도 공로로 인정됐다. 대법원·국세청·특허청 등 다수의 국가정보화 사업을 수행하면서 전자정부를 선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연 수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e비즈니스 인프라 제공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교육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국내 최고의 교육이수 실적을 기록중이고 내부 임직원과 외부 교육생을 막론하고 적극적인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EDS는 또한 국내 최초의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기술연구소, 정보기술센터, 사내 기술대학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와 공동으로 석사과정을 도입한 데 이어 미국 가트너그룹으로부터 국내 SI업계 1위로 평가된 바 있다. 품질경진대회 7년연속 대통령상 수상이나 전 사업장에 대한 ISO9001 인증도 남다른 자랑거리다. LGEDS시스템은 동남아·중국·중동 등지의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사업에 팔을 걷고 있으며 앞으로는 미래 수종사업을 적극 발굴해 국가경제 성장 및 수출증대, 신규 고용창출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포부다.

 

◆전자신문 특별상-한맥인포텍

 전자신문 특별상을 수상한 한맥인포텍(대표 이시현 http://www.hanbbs.net)은 지난 91년부터 정보기술(IT)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했던 전통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생산과 유통복합형 산업이며 노동집약형 산업인 목재·가구산업의 IT인프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300여개 기업에 공급해왔다. 이를 계기로 B2B시범사업에서 목재·가구, 파스터(볼트, 너트 등) 업종의 주관사업자로 두 업종의 e비즈니스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국출판협동조합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및 정보화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출판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도 병행하고 있다.

 한맥인포텍은 특히 산업자원부의 ‘XML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요소기술인 전자 카탈로그 기술과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시현 사장은 “전자신문 특별상 수상을 계기로 전통산업의 진정한 e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보다 전략적으로 해당기업에 접근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시스템구축뿐만 아니라 컨설팅 및 교육에 이르기까지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동아일보 특별상-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

  건설산업기본법 54조에 근거해 설립된 대한설비건설공제조합(대표 정임천 http://www.seolbi.com)은 건설업에 종사하는 고객(조합원)에게 필요한 각종 보증과 자금융자 및 공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제조합이 동아일보 특별상을 수상한 이유는 비교적 짧은 역사와 영세 건설업종이 다수 존재하는 시장환경에서 발빠르게 e비즈니스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공제조합은 건설업이 단순 도급시공에서 벗어난 IT에 기반을 둔 협력관계가 전개된다는 판단 아래 보증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보증서 발급 서비스 등 e비즈니스에 적극 나섰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조합원이 사이버영업창구에 접속, 보증서를 발급받는 형식으로 공인인증에 가입한 조합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승인결과는 e메일이나 휴대폰문자서비스를 통해 신청 조합원에게 통보된다.

 공제조합은 향후 설비건설산업의 노하우와 e마켓 접목을 시도하고 고객과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정보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각종 영업정보서비스의 전산화 경험이나 조달EDI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업계 정보화 지원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임대(ASP)업이나 고객관계관리(CRM) 제도 도입을 통해 건설 포털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특별상-한진

 한진(대표 김인진 http://www.hanjin.co.kr)은 국내 최고의 물류 전문기업으로서의 e비즈니스가 부각됐다.

 이 회사의 물류 e비즈 추진을 보면 우선 운용시스템으로 PDA/PCS를 지난해 5월 도입해 모바일 택배시스템을 구축했고 입출고, 유통가공, 배송 등 일관물류의 웹서비스가 가능한 물류창고시스템도 올 10월 완성했다.

 마케팅분야에서는 B2B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에 참여해 공용의 e로지스틱 플랫폼 구축을 통한 새로운 판매채널을 확보했다. DB마케팅을 기본으로 지방특산물의 산지직송 택배서비스로 특화한 B2C 사업도 활성화 단계다.

 특히 한진은 기존 오프라인 물류 인프라와 온라인을 결합한 e트랜스포메이션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물류정보는 물론 결제, 구매, 콜센터 운영, 교육, 국제물류,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전사업의 e비즈화를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e한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기능별 실천현황으로는 EDI시스템을 운영해 전체 고객의 50%가 이를 이용토록 했고 다양한 콘텐츠 개편으로 인터넷 택배예약을 73%로 증가시켰다. 향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물류서비스업체를 목표로 베스트1(Brand1, Employee1, Service1, Technology1)의 물류 초일류기업을 노리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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