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온라인 게임의 선발주자 ‘뮤(http://www.muonline.co.kr)’와 ‘라그하임(http://www.laghaim.com)’이 최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세번 싸워 ‘뮤’가 모두 이겼다. ‘뮤’의 개발사인 웹젠은 지난 5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한국 최초의 3D 온라인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번주초 전격 유료화를 단행, 최초로 상용화한 3D 게임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유료화를 단행하기 직전까지의 각종 수치에 있어서도 ‘뮤’가 우세했다. 이번주초 기준 ‘뮤’는 누적 회원 130만명에 최대 동시 접속자수 3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라그하임’은 회원 100만명에 최대 동시 접속자수 2만5000명으로 열세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라그하임 측은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서비스를 제공한 기간을 계산에 넣으면 라그하임이 더욱 강세라는 것이 나코인터랙티브의 주장이다. 예컨대 나코인터랙티브가 라그하임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지난 8월 시작해 3개월여가 지난 11월 현재 누적회원 100만명에 동시 접속자 2만5000명을 돌파한 것은 말 그대로 신기록이라는 것.
특히 나코인터랙티브는 라그하임이 3D 온라인 게임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픽만 3차원으로 처리한 ‘무늬만 3D 게임’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많은 게임 전문가와 마니아는 라그하임이 기술적으로 볼 때 3D 온라인 게임의 적자임을 인정한다. 무엇보다 인터페이스나 캐릭터 특성 등에 있어 3D적인 요소를 잘 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캐릭터나 배경화면을 3D로 처리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캐릭터를 360도 회전시킬 수 있고 시점도 1인칭과 3인칭을 넘나든다. 줌인과 줌아웃을 통해 캐릭터의 시야와 화면을 자유롭게 확대·축소할 수 있다. 시점이 고정된 3D 게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실제감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캐릭터마다 그림자가 붙어 다니고 시간의 변화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이 바뀌며 날씨의 변화에 따라 전체 그래픽도 달라진다. 전투할 때와 평화로운 때 음악이 바뀌는 등 감정까지 고려한 섬세한 음악과 음향 효과도 만점이다.
더욱이 ‘라그하임’을 하기 위해 클라이언트에 설치해야 하는 파일의 크기가 기존 게임의 20분의 1 수준인 28MB 정도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서버를 오가는 패치 데이터가 1MB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수준에서 만큼은 최강자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
하지만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도 경쟁 게임인 ‘뮤’에 비해 그래픽의 품질이 떨어진다. 광원효과로 화려함까지 갖추고 있는 ‘뮤’의 그래픽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이고보면 ‘라그하임’이 절대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의 예술성을 더욱 살리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맵이나 아이템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단점이다. 서비스 개시 3개월여를 넘어서면서 고 레벨에 이른 사용자들이 제한적인 맵과 아이템에 싫증을 낼 시기여서 마니아의 흥미를 지속시킬 만한 아이템과 추가 맵 제작이 시급해 보인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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