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Music]팝 팬들 좋겠네

 초겨울 팝음악시장은 ‘별들의 전쟁’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9년만에 정규앨범을 선보이는가 하면 팝의 요정 브리티니 스피어스와 모던록밴드의 진수로 평가받는 크랜베레스가 야심작을 내놓으며 초겨울 인기몰이에 나선다.

 팝 마니아들이 어느 음반을 먼저 들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질 만하다.

 여기에 팝의 여왕 마돈나와 아일랜드 출신의 보이밴드 웨스트라이프가 가세하면서 가뜩이나 뜨거워진 팝시장에 기름을 붓고 있다.

 최대 화제작은 마이클 잭슨이 지난 92년 ‘데인저러스’ 앨범 이후 9년만에 선보인 정규앨범 ‘인빈서블’.

 이달초 발매된 이 앨범의 대표곡 ‘언브레이커블’과 ‘유록 마이월드’는 전통적인 마이클 잭슨 스타일에 최신 유행하는 강한 ‘테크노비트’가 녹아있다. 인빈서블은 그의 명성만큼이나 큰 화제를 뿌리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역시 마이클 잭슨이라는 찬사와 함께 팝의 황제가 만든 음반답지 않은 범작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팝의 요정 브리티니 스피어스의 세번째 앨범 ‘브리티니’는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섹시한 여성이자 성숙한 뮤지션으로 거듭나는 브리티니 스피어스의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준다.

 첫 싱글 ‘아임 낫 어 걸 낫 옛 어 우먼’은 음악의 노예가 됐다는 뜻을 담은 댄스곡으로 1집의 달콤함과 2집의 강한 비트음악을 조화시키면서도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 곡.

 두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4800만장을 판매한 브리티니 스피어스의 인기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원한 록밴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크랜베레스는 새 앨범 ‘웨이크 업 앤드 스멜 더 커피’를 내놨다. ‘일어나서 커피향을 맡아보세요’라는 낭만적인 제목을 가진 이 음반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수준 높은 사운드를 바탕으로 음악적 여유를 여실없이 표현한다.

 아일랜드 출신 보이밴드 웨스트라이프가 내놓은 ‘월드 오브 아우어 원’도 세계 팝음악계를 뒤흔들만한 화제작. 새 앨범의 첫 싱글 ‘퀸 오브 마이 하트’는 지난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 ‘마이 러브’의 맥을 잇는 발라드다.

 팝의 여왕 마돈나도 90년 이후 발매된 곡 가운데 히트곡을 모은 ‘지에이치브이 2’를 내놨다. 새 곡이 들어있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최근 목 이상으로 더이상 가수활동을 하기 힘든 마돈나로서는 마지막 앨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타들의 뜨거운 열전은 국내에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신나라레코드가 발표한 주간 팝 베스트에 브리티니 스피어스의 ‘브리티니’, 웨스트라이프의 ‘월드 오브 아우어 원’, 마이클 잭슨의 ‘인빈서블’이 각각 1, 2, 4위를 휩쓸었다. 세계적인 스타들의 팝과 함께 음악 팬들의 따뜻한 겨울나기가 기대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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