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용 편향코일(DY)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해당업계의 개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기·LG필립스디스플레이 등 영상부품 생산업체들은 디지털TV 시장확대로 관련 DY시장이 올해 700만개에서 15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는 DY부품을 속속 개발, 본격 양산에 나섰다.
DY는 TV나 모니터 브라운관의 전자총에서 나오는 RGB(Red, Green, Blue) 삼색의 주사선을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해 스크린에 영상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
특히 대화면 디지털TV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삼색 주사선이 한곳에 집중되는 정도인 컨버전스(convergence) 오차를 적게 하면서 고주파에 따른 발열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기술개발의 핵심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TV용 인공지능(MICOM) DY를 개발해 12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디지털 접목 DY는 수평수직 코일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주사선을 움직이던 기존 아날로그 제품과는 달리 인공지능 IC와 회로를 내장해 주사선의 방향과 양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컨버전스 오차를 기존 1㎜에서 0.2㎜까지(29인치 평면TV 기준) 줄여, 1080급 고선명(HD)TV에서도 최적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으며 화면 모서리 부분의 정지영상이나 문자영상 선명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DY는 별도의 컨버전스 조절공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TV 및 모니터 생산업체가 생산라인의 자동화와 함께 제품 생산시간을 80% 가량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을 12월부터 수원공장에서 양산, 국내외 브라운관 및 디지털TV 제조사에 공급해 대형 디지털 TV시장 점유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브라운관업체 LG필립스디스플레이(대표 필리페 콤베·구승평)는 대형 디지털TV시장을 위해 컨버전스 특성과 고주파 열특성을 개선시킨 DY를 양산, 자체 적용과 동시에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4∼6극 CPM(Convergence Purity Magnet)의 위치를 조정해 주사선을 집중시키며 고주파에 따른 발열을 하결하기 위해 페라이트 코어 및 코일의 재질을 개선하는 한편 열방출에 용이한 구조로 디자인한 제품을 출시중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현재 연간 400만개씩 생산중인 이 제품의 생산을 시장상황에 맞춰 장기적으로 늘리면서 아날로그 제품과 디지털 제품이 섞이는 시장에 적절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DY·고압트랜스포머(FBT) 전문업체 아이인프라(옛 두고전자·대표 정동환)는 현재 모니터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디지털TV용 DY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페라이트 코어 등 소재의 질을 높이는 등 관련 제품 개발을 검토중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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