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개최될 월드컵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최첨단 정보기술(IT)이 총 동원된다.
월드컵 경기장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무선 LAN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 공중전화를 설치할 예정이다. 평소에는 전화로 사용하다가 접속 단자를 빼 노트북 PC에 연결하면 곧바로 인터넷과 연결된다.
대회 본부 및 경기장과 국제미디어센터(IMC) 등은 WAN으로 연결되고 경기장과 국제방송센터(IBC) 사이에는 2.5 급 광케이블이 깔린다. 백업 및 이동중계용 SNG 설비도 도입한다.
입장권 발매부터 ID카드 발급, 임원에 대한 의전, 선수단 숙소배정과 물품지급, 각국 선수들의 기록관리 등 행사 운영을 위한 모든 데이터는 전산 처리됨과 동시에 종합전산운영센터를 통해 통합, 관리된다.
이같은 대회운영 전산시스템은 IMC와 FIFA 지정호텔, 국제공항 등에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특히 한·일 양국 주전산센터 사이에는 위성 또는 해저광케이블을 통한 국제전용회선이 구축된다.
위치추적시스템, 지능형교통체계와 같은 한층 발전된 신기술도 대거 선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미아 추적 시스템. 입장할 때 어린이 손등에 작은 반도체 칩을, 부모의 손등에는 그 칩의 고유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준다. 아이를 잃어버리면 미아찾기 부스의 단말기에서 스티커의 번호를 입력하면 경기장 내부 지도와 아이의 현재 위치가 표시된다.
월드컵대회에 참석하는 선수단, 대회관계자, VIP, 심판단과 기자단 등 필수 요원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을 위해 첨단 수송관리시스템도 도입된다. 차량관리는 물론 운행에 필요한 운전자 정보와 사전 배차등록, 배차지시서 발급, 일일운행실적 등 인력 및 물자 이동에 관한 모든 사항들이 수송관리시스템을 통해 처리된다.
월드컵조직위 한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는 월드컵 대회용 정보통신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정보통신망과 방송중계회선을 모두 이원화하는 등 전세계가 한국의 빠른 IT 발전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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