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02년 월드컵 행사를 준비하면서 자국의 IT 기술력을 곳곳에 응용하고 있다.
월드컵이라는 빅이벤트를 대내적으로는 국가 경제에 있어 IT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겨냥해서는 자국 IT 산업력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일본은 경기장에 무선랜으로 연결한 통신시스템을 도입하고 기능별로 전문화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있다. 또 블루투스 대응 휴대기기간 접속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경기진행상황, 개별적인 득점현황, 경기스케줄 등 주요 정보를 누구나 즉각적이고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방송 부문에서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시험적으로 도입했던 고선명(HD)TV 방송 시스템을 본격 운영하고 동시에 디지털 위성방송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한국에서 벌어지는 경기도 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월드컵 중계를 위해 NHK·NTT·소니 등 6개 업체와 공동으로 연내 완료를 목표로 초고속 위성통신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송속도가 155Mbps로 한국과 일본간에 리얼타임으로 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일본은 인터넷을 통해 월드컵 준비 과정 등 모든 정보를 전세계에 홍보하고 있다. 공식 사이트(http://www.jawoc.or.jp)의 경우 접속속도 등 성능도 우수하고 내용 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가전업계에서는 이번 월드컵이 디지털 가전기기의 수요를 촉발시켜 10년 가까이 침체에 빠져 있는 가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데뷔한 PDP TV는 최근의 저가화와 맞물려 보급이 탄력을 얻어 2002년에는 시장 규모가 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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