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빠르고 생동감 있게’. 살아 있는 생생한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터넷 사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정작 인터넷 망 구축 속도는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콘텐츠 유료화가 인터넷 업체의 핫 이슈로 등장하면서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고 있다.
CDN은 기존 인터넷 트래픽이 빈번한 주요 지점에 콘텐츠를 보관하는 캐싱서버를 설치해 트래픽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씨디네트웍스와 웹데이터뱅크는 초창기 국내 CDN시장을 개척하고 지금도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대표적인 CDN 전문업체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36·사진 왼쪽)과 김대신 웹데이터뱅크 사장(35) 역시 CDN 분야의 영원한 맞수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사이다.
고사무열 사장은 비록 대학에서 상경 계통을 전공했지만 인터넷 기술과 인프라에 관한 한 일가견을 갖고 있는 최고경영자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데이콤 인터넷사업단에서 서버 호스팅을 비롯한 인터넷 인프라 비즈니스를 줄곧 추진해 왔다. 국내 첫 인터넷데이터센터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를 설립하는 데 주역을 맡았으며 이어 지난해 5월 씨디네트웍스를 설립했다.
고 사장의 경영 철학은 두 가지다. 고객만족과 손익 중심의 경영이다. 여기에는 사업자는 철저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에 서야 하며 겉치레 위주의 방만한 사업보다는 내실있는 사업 위주로 회사를 운영해야 한다는 고 사장의 의지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 덕택에 씨디네트웍스는 지난해 1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미 40여개의 인터넷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또 3월 상용서비스 이후 6개월만에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해 동종업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 사장은 최근 국내 업체 가운데서 처음으로 콘텐츠 전송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인증제도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고 사장이 출신배경 면에서 순수 국내파라면 김대신 웹데이터뱅크 사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일본통이다. 고교 졸업 후 일본에 유학, 일본 토야마대학과 대학원을 거쳐 일본 AT링크·코스모 엔터프라이즈 등 인터넷 업체에서 줄곧 근무했다. 97년 귀국해 웹데이터뱅크를 설립하고 서버 호스팅 사업을 시작했다.
리눅스 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윈도 플랫폼에서 설치가 가능한 듀얼 부팅 리눅스 운용체계인 ‘q리눅스’를 개발해 99년 리눅스협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9년 말 고품질의 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 지난해 국내에서 CDN서비스를 시작해 지금은 월 1억3000만원 정도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특히 올 4월에는 자체 개발한 CDN 솔루션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김 사장은 CDN 솔루션 사업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한 콘텐츠에이전시 등으로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과 김대신 웹데이터뱅크 사장이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한 CDN 시장에서 어떤 승부를 벌일지 주목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4000억 온누리상품권 푼다…5조 사회 기여 '시동'
-
2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결국 '과반' 지위 잃어…2·3 노조는 세불리기
-
3
엔비디아, 韓 R&D 센터 짓는다…젠슨 황 “이미 인력 채용 중”
-
4
이통사, 통합요금제 맞춰 온라인 요금제 20~50% 줄인다
-
5
단독애플페이 교통카드 충전에 '카카오페이' 추가된다
-
6
中 지커 “한국서 올해 7X 2000대 판매 목표”
-
7
앤트로픽, AI 에이전트 보안 백서 공개… “제로트러스트 적용해야”
-
8
월급쟁이부자들, 삼성전자 출신 김상효 CTO 영입
-
9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이해진 총수와 홍대서 '삼소' 회동
-
10
[컴퓨텍스 2026]대만에서도 빛난 'K-반도체 열풍'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