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폴리 전문가를 확보하라.’
휴대폰 기반의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한 벨소리 콘텐츠 수요가 기존 단음 및 4폴리(화음)에서 16폴리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벨소리업계에 16폴리 전문가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들고 다니는 ‘오케스트라’와 비견되는 16폴리 벨소리가 최근 20대 전후의 젊은 모티즌들로부터 각광을 받으면서 텔미정보통신·인포허브·오사이오·다날·네오엠텔 등 관련업체들이 16폴리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해 중상급 음악전문가 수급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음 벨소리는 숙련된 개발자 1명이 하루에 10여곡 이상의 개발이 가능하지만 16폴리는 기존 단음 개발자로는 소화하기 어렵고, 전문가라고 해도 하루에 1∼2곡을 만드는 데 불과한 실정. 따라서 16폴리 전문가 확보가 향후 벨소리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은 16폴리 벨소리 콘텐츠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들이 주로 순수음악을 추구, 벨소리 콘텐츠분야를 기피하는데다 16폴리 개발자를 육성하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가 유망 모바일 비즈니스로 급부상하면서 벨소리 콘텐츠업체만도 최근 1년 사이에 2∼3배 늘어난 30개사에 육박, 16폴리 전문가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어렵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텔미정보통신의 이동걸 사장은 “16폴리가 아직은 전체 벨소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16폴리 휴대폰 보급이 급증하고 있고 모티즌 사이에서 16폴리의 인기가 높아 앞으로는16폴리 전문가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벨소리업계는 이에 따라 외부 전문가들을 통해 16폴리 벨소리 콘텐츠를 아웃소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벨소리시장에 뛰어든 네오엠텔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는 16폴리 벨소리 개발에 한계가 많아 프로 세션맨과 작곡자, 음악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그룹을 통해 적극적인 아웃소싱으로 16폴리 시장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벨소리업계 관계자들은 “16폴리 휴대폰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16폴리 휴대폰을 사용하는 모티즌들이 벨소리 서비스 이용률도 높다는 것이 통계로 증명되고 있다”면서 “16폴리 전문가들의 공급을 늘리려면 결국 벨소리시장의 파이를 키워 음악인을 유인할 수 있는 대우를 해주는 수밖에는 대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