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컴덱스(COMDEX)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대 컴퓨터 관련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관련 제품 못지않게 디지털TV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디지털 가전 제품들이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은 단연 한국 업체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기업들은 가전에 컴퓨터와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시킨 디지털 가전 분야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하빈·클릭TV·코맥스·코콤 등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디지털 가전 제품을 주력 품목으로 내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PDP TV와 LCD TV 등 일명 벽걸이TV로 불리는 다양한 디지털TV를 중심으로 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AV제품을 주력 전시품목으로 내세웠다. 물론 양사 모두 새로운 컴퓨터 관련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양사가 디지털 AV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세계 최대규모의 전시회인 컴덱스를 통해 앞선 디지털TV 기술력을 과시함으로써 세계 최대 수요처인 북미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들도 대부분 같은 생각이다.
홈네트워크 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코맥스와 코콤은 이번 전시회에 기존 홈오토메이션(HA)제품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유무선 홈네트워크 솔루션과 PC카메라를 출품했다.
디지탈스퀘어·아르테크·하빈 등 벤처기업들은 깜찍한 디자인의 MP3플레이와 MP3CD플레이어를 선보였으며 클릭TV는 인터넷 세트톱박스와 신클라이언트를, 다윈텍은 고화질 방송용 세트톱박스를 출품했다.
부산의 디지털가전 업체인 파르컴은 디지털스틸카메라와 PC카메라 복합제품을, 덱트론은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겸비한 디지털녹음기와 무선형 방송용 세트톱박스 공유기를 각각 출품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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