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마이크론 등 CRT업체들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6일 증시전문가들은 올들어 3분기까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CRT업계가 최근 재고소진 마무리, 계절적 특수발생, TFT LCD 가격인하 주춤 등의 호재로 4분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재고소진이 실적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도철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RT 재고가 지난 6월 최고점을 기록한 뒤 3분기에 지속적인 소진 과정을 거쳤다”며 “4분기 재고소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점이 이들 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섀도마스크를 생산하는 LG마이크론의 경우 지난 2분기에 70∼90일분의 재고를 유지했지만 9월말 재고는 적정수준인 30일분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4분기 계절적 특수와 윈도XP 출시에 따른 수요증가도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부각됐다.
정재열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분적이지만 4분기 계절적 특수와 지난달말 이루어진 윈도XP 출시도 CRT 관련업체들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CRT의 경쟁제품인 TFT LCD의 단가가 인하, 안정을 되찾은 점도 호재로 제시됐다.
민후식 한투증권 애널리스트는 “TFT LCD 판매가격 인하세가 주춤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세를 보이는 삼성SDI와 LG마이크론 등 CRT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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