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6일 최근 나타나고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상승세에 대해 이를 설명할 만한 근거가 미약하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테러전 이상으로 올라온 상태로 지금의 반도체 주가를 보면 실물경제의 침체는 무시되고 오로지 회복만을 신봉하는 투자자들의 축제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론 내년 이후, 즉 2003년 회복국면을 가정한다면 삼성전자가 20만원 이상에서의 추가상승 여력도 가능하지만 주가가 1년 이상의 실적을 선반영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휴대폰 등 정보통신사업부문 호조와 TFT LCD 가격안정이라는 긍정적인 이슈가 있지만 D램사업부 호전 없이 삼성전자의 주가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삼성전자·하이닉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인피니온 등의 공격적인 경영에다 미 PC수요 부진 등을 고려할 때 D램시장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반도체 경기회복에 대한 기존 관점은 유지하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침체의 골은 더 깊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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