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터넷 식별 번호 체계로 관심이 높은 ‘이넘(eNUM)’ 프로젝트가 정부 주도로 본격 진행된다. 또 연내에 통신사업자·솔루션·인터넷도메인서비스 등 2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매머드 이넘 컨소시엄이 결성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원장 송관호)는 5일 11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이넘 사업자 회의를 개최하고 정보통신부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으며, 국가 인터넷주소 자원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이를 주관해 컨소시엄의 운영을 맡고 상용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이에 따라 올해 안에 2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이넘컨소시엄(가칭) 발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한국통신·KTF·하이텔·데이콤·온세통신 등 유무선서비스 사업자, 컴버지솔루션·KDB정보통신·넷투사이버 등 솔루션업체, 보이스닉·아이네임즈 등 도메인 전문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새로 결성되는 컨소시엄은 웹브라우저와 휴대폰·PDA 등에 이넘을 적용할 수 있는 국내 프로토콜(예 enum://) 표준과 기술 개발에 우선적으로 나서며 인터넷 식별 체계 관련 국제 전문가 모임인 URI포럼에 한국의 이넘 표준과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맞게 된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통신 통신망연구소·KTF·하이텔·온세통신 등 유무선서비스업체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이달중에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컨소시엄의 최종 멤버와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
한편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이넘은 국제표준화 기구인 ITU·IETF에서 표준화 논의가 진행중이고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네덜란드·스웨덴 등에서 정부 주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그리드포럼이나 IPv6포럼처럼 정통부 주도로 국가 전략 사업의 하나로 이넘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넘은 ‘e넘버링(e numbering)’의 줄임말로 공공 전화망의 번호와 e메일 주소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프로토콜로 전화·팩스·인터넷주소·e메일을 따로 기억할 필요 없이 하나의 식별 번호만 가지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서비스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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