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컴퓨터산업도 전세계에 걸친 정보기술(IT)산업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다소 부진을 보이고 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내수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3분기(7∼9월) 중국 컴퓨터시장은 예전의 고성장세를 되찾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국내 컴퓨터시장 매출규모는 658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올 2분기에 비해선 18.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드웨어(HW) 매출액은 471억위안으로 작년 동기대비 7.5%, 올 2분기 대비 18.3% 성장했으며 소프트웨어(SW)시장은 매출액이 78억6000만위안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3.0%, 올 2분기에 비해 20.2% 신장됐다. 정보서비스 시장 역시 성장세를 보여 매출액이 108억4000만위안으로 작년 동기 및 올 2분기 대비 각각 29.4%, 18.2%씩 성장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 컴퓨터 HW 및 SW·정보서비스 시장점유율은 각각 71.6%, 11.9%, 16.5%를 기록했다.
전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7, 8월 하절기 내수시장의 호황과 전산화 구축열기 등으로 3분기 컴퓨터시장은 소폭 성장한 셈이다.
부문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HW부문의 경우 올해 시장 외형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데스크톱PC가 3.1%, 노트북PC는 33.5%, PC서버는 35.7%, 모니터는 7.4% 성장했다. 데스크톱PC 판매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데 대해 노트북PC와 PC서버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로 시장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3분기 SW·정보서비스 부문은 정부당국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SW산업 및 집적회로(IC) 산업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면서 이 시장은 작년 동기대비 26.5%, 올 2분기 대비 19.0% 성장했다.
SW 가운데는 관리용 및 교육용 SW를 포함한 응용SW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작년 동기 대비 27.4%, 올 2분기 대비 25.5% 성장했다.
한편 중국 컴퓨터 HW 및 SW·정보서비스 시장은 다음 몇가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첫째, 여름방학에는 컴퓨터 판매가 호황을 보이면서 중국 PC시장은 물론 IT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둘째, 컴퓨터의 성능이 향상되고 대체제품이 속출하면서 컴퓨터의 제품주기가 짧아지고 특히 세대교체가 뚜렷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데스크톱PC가 전체 컴퓨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동기 92.3%에서 올해 91.1%로 하락한 반면 노트북PC의 판매비율은 5.3%에서 6.7%로 늘어났다.
셋째, 중국정부의 부양정책과 전자상거래, 전자정부, 산업전산화 구축 및 기존 산업에 대한 전산화 촉진으로 SW산업이 급부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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