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피에르 카르댕(옷), 나이키(신발), 소니와 파나소닉(가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발 더 나아가 신흥부유층은 애니콜 휴대폰에 벤츠나 BMW를 타고 다니며 부를 과시한다.
아직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 국민들은 가치와 실용성보다는 모방과 과시욕을 상품 구매조건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따라서 고가시장을 겨냥한 고급제품 이미지 확립전략이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요건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요건을 갖춘 한국산 제품으로는 휴대폰이 손꼽힌다.
세계 제1의 휴대폰 메이커인 노키아는 중국에서 확실히 성공했다. 모토로라와 함께 현지 시장점유율 1, 2위를 타투고 있다. 현지 시장점유율 3위인 에릭슨을 포함하면 중국시장의 70% 이상이 3사의 차지다.
노키아·모토로라·에릭슨은 중국시장에서 고·중·저 가격대에 제품을 고루 포진시켰다. 생산도 서우신(首信)그룹 등 현지기업을 통한다. 반면 삼성전자 애니콜은 한국산이다. 때문에 12%대의 관세를 물고 있으며 가격도 5000위안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니콜은 중국에서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최근 중국 유럽형이동전화(GSM)시장에 진출한 LG전자도 판매가격을 3400위안(60만원 상당)으로 설정, 고가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원·맥슨텔레콤·팬택·텔슨전자 등 중국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중견 제조업체들도 고가 마케팅에 가세할 전망이다.
휴대폰 제조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WTO 가입으로 휴대폰 수입 관세율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차이나유니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를 발판으로 해 한국산 휴대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중국에서 평균 2000위안 이상이었던 개인휴대단말기(PDA) 가격이 1500위안대로 내려오면서 판매확산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관련제품에 대한 시장잠재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국내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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