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통한 벤처·중소기업들의 해외 자본 조달이 본격화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은행, 기술신보가 참여한 홍콩에서의 3억달러 규모 외화 프라이머리CBO 발행 및 투자설명회가 성황리에 개최돼 성공적인 외자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또 기술신보·LG투자증권·대우증권·산은캐피탈이 오는 19일 뉴욕에서 3억달러 규모의 벤처 해외 프라이머리CBO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개최, 연이은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홍콩 설명회에 이어 뉴욕 로드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국내 벤처·중소기업들은 6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중기청이 주최하고 주간 증권사(동양현대종금, 토론토 도미니언뱅크) 및 중소기업진흥공단, 산업은행, 기술신보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홍콩 투자설명회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수출기업 외화 프라이머리CBO 발행에 참여하는 70여개 국내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외화 자산유동화증권의 경우 산업은행과 국내외 주간증권사의 금융 엔지니어링 능력을 결합해 국내 최초의 이익참가부사채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
지원대상은 신용등급이 BB- 이상인 수출 중소기업 등으로 제조업(무역업 포함) 등을 영위하는 수출 유망기업 및 벤처기업, 수출지원센터 등이 선정한 수출유망 중소기업, 중기청 지정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등이 해당된다.
이번 설명회에는 사업계획 설명에 나선 아라리온·다산인터네트 등 10여개 중소기업 이외에 그동안 한국기업 투자에 관심을 표명해온 홍콩 등 60개 이상의 투자기관에서 나온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이 참석,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외화 프라이머리CBO는 이달초 채권발행업체 선정 및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무리하고 중순께 최종 발행될 예정이다.
또 벤처 해외 프라이머리CBO의 경우 오는 17일 이근경 기술신보이사장, 김재실 산은캐피탈 사장, 박종수 대우증권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해외 로드쇼를 위해 출국한다.
이를 위해 이미 자산운용사인 산은캐피탈은 신용등급 BB 이상의 코스닥등록기업 39개, 미등록기업 36개사로 1차 풀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뉴욕 로드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오는 28일 3억달러 규모의 벤처 해외 프라이머리CBO를 최종 발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1차로 선정된 75개회사 4750억원 규모의 해외 프라이머리CBO 발행 규모를 3억달러(3900억원)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해외에서의 평가가 괜찮은 만큼 성공적인 로드쇼 개최와 외자유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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