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서비스와 지식의 결합체입니다. 그런 만큼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고 지식의 시대적 흐름을 감지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우리는 신경제시대에 대비한 마케팅과 경영환경 구축을 기반으로 21세기 광고업계를 선도할 것입니다.”
제일기획 신승익 인터넷본부장(41)이 추구하는 광고의 디지털화는 온오프라인 통합의 과학적 마케팅이 핵심이다. 전산업의 트렌드를 명확히 제시하고 효율적인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는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21세기 선도기업에 대한 자신감은 기존 제일기획의 오프라인 위상 때문만은 아니다. 동종 어느 회사보다 먼저 신경영 마인드를 도입하고 온라인 e비즈니스를 준비해왔다는 자부심의 표출이다.
그의 인터넷본부는 95년 인터넷팀으로 출발, 지난해 본부로 승격했다. 96년 동방기획에서 제일기획으로 자리를 옮긴 그가 처음 맡은 부서다. 이후 제일기획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 ACR(Annual Consumer Research·소비자조사), 웹트래킹리포트, 인터넷광고DB를 잇따라 구축했다. 이로 인해 광고효과에 대한 분석이 용의해졌고 피드백의 신뢰도 역시 향상됐다. 신 본부장이 주장하는 토털 온라인 마케팅이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신경영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역시 업계 최고를 자부합니다. 사내 통합정보시스템인 ‘Cheil.Portal’을 통해 광고주에 대한 고객관계관리(CRM), 소비자 분석, 재무·회계관리 등이 통합운영됩니다. 핵심기능인 지식정보시스템 ‘Cook’과 전사적자원관리(ERP) ‘Cats’를 통해 업무의 디지털화를 완성했죠.”
광고업계의 미래상도 나름대로 확고하다. “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화는 광고업계라고 예외를 둘 순 없죠. 특히 우리의 핵심인 크리에이티브 창출을 위해서도 스피드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겁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디지털미디어 종합광고관리시스템(COAIS)을 구축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디지털시대 광고마케팅의 신유형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 연말 선보이는 COAIS는 유무선 인터넷광고, 디지털TV까지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으로 디지털 광고의 진행과 사전계획 및 평가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2005년에는 디지털방송이 주류가 될 것입니다. 이는 광고대행사의 기반이 디지털로 변화함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다양화되는 매체채널에 맞는 미디어 전략수립과 광고의 디지털 적용이 제 숙제인 셈입니다.”
그가 만들어낼 디지털 광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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