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기도·태권도 등 모든 호신무술을 연마하며 즐겁고 보람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는 라이코스코리아의 ‘호신술배움터’ 동호회원.
무술하면 주로 ‘이소룡’이나 ‘성룡’ 등 홍콩 배우들의 현란한 동작과 독특한 기합소리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택견·쿵푸 같은 생활속의 무술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라이코스코리아의 무술 관련 동호회 ‘호신술배움터(http://club.lycos.co.kr/hoshinsul)’는 바로 생활속의 무술을 연마하기 위한 클럽이다. 이 클럽은 지난 99년 여성전용 호신술 클럽이라는 취지로 설립됐지만 현재는 남성회원까지 포함돼 혼성클럽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설립 콘셉트가 여성전용 호신술 동호회였던 탓에 아직도 많은 여성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부여하는 매력적인 동호회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술의 종류도 합기도·특공무술·태권도 등 모든 호신술을 망라하고 있으며 초보 여성회원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편성됐다.
‘호신술배움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정기채팅과 한달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못하는 직장인 회원을 위한 주말 호신술배움터를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다른 무술 동호회와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전국 무예동호회 연합모임과 같은 전국단위 모임에도 참석한다.
클럽활동 중 가장 중요하고도 흥분되는 것은 바로 서로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련시간. 정기모임때 평소 갈고 닦은 기술을 바탕으로 회원간 대련을 클럽운영측이 마련한 것이다. 실전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제1회 전국 생활 합기도대회’에서는 서울 대표로 참가해 3위에 입상하는 퀘거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실력을 선보인 ‘동호회 페스티벌’을 가져 회원들에게 인상적인 이벤트로 기억되고 있다. 한 회원은 “대중에게 ‘호신술배움터’의 무술실력을 보여주는 첫 무대를 위해 회원들은 자주 만나 맹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형제자매와 같은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호신술배움터’의 3대 시솝을 맡고 있는 원정환씨는 “다양한 오프라인활동을 통해 회원들에게 즐겁고 보람된 추억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약 400명이 함께하고 있는 클럽회원 모두 이제껏 갈고 닦은 무술실력으로 혼자 귀가하는 늦은 밤길도 전혀 두렵지 않을 정도의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클럽회원들은 “클럽활동보다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무술을 하는 사람들로서의 정의감과 양심을 간직하는 것”이라며 “호신술은 육체적인 기술과 그 정신까지도 함께 수련해야 완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생활속의 무술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무술인들간의 모임인 ‘호신술배움터’는 사회가 더욱 각박해질수록 회원간의 끈끈한 정을 유지하며 라이코스코리아 인기 동호회로 자림매김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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