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냉장고시장 열린다

 ‘냉장고도 이젠 전문화시대.’

 김치냉장고에 이어 반찬냉장고·화장품냉장고·와인냉장고·차량용냉장고 등 장소와 용도에 따라 저장품목을 특화시킨 기능성 냉장고가 속속 출시돼 이른바 전문냉장고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기능성 내장고는 20∼30대 젊은 여성과 주부들로부터 나름대로 인기를 얻고 있어 최근 주부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김치냉장고의 성공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찬냉장고=반찬만을 따로 보관해 기존 냉장고의 불쾌한 냄새를 없애주도록 개발된 반찬냉장고는 깔끔한 주방을 원하는 주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빌트인가전 제품 대열에 합류했다.

 반찬냉장고는 특히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활용도를 높여 식기건조기의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펙스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동양의 식문화에 맞게 개발한 2개 모델을 출시한 이후 월평균 500여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우전자·하츠·씨코 등이 속속 반찬냉장고를 출시, 판매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화장품냉장고=현재 화장품냉장고 시장에는 벤처기업 씨코를 비롯해 성민테크놀로지·세화·매직아트·하나카드넷 등 6, 7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씨코가 기능성화장품은 물론 식염수·안약·연고 등 각종 미용관련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미니쿨’을 출시했으며 매직아트는 항균과 항충효과를 지닌 화장품전용냉장보관함을 선보였다. 세화·성민테크놀로지·하나카드넷도 각각 ‘뷰티쿨’‘케어아이스’ ‘미즈’ 브랜드로 화장품냉장고를 판매한다.

 ◇와인냉장고=최근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와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와인냉장고를 찾는 수요 또한 늘고 있다. 와인냉장고는 와인을 보관하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와 진동이 없는 환경에서 주류제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된 와인셀러를 말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백색가전(주)이 GE가 야심적으로 내놓은 고급형 모노그램 와인냉장고를 판매하고 있고 와인나라가 비스듬히 보관한 와인을 밖에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리페프 등도 시장에 참여했다.

  ◇차량용 냉장고=차량에 설치하는 냉장고는 전환스위치의 변환조작을 통해 냉장고는 물론 온장고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성을 자랑한다. 즉 나들이가 잦은 더운 여름에는 차가운 음료를 마실 수 있게 해주며 자동차의 시가잭에 전원을 연결한다면 추운 겨울철에도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냉장고에 내용물을 보관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온장 기능을 해제한 뒤 일반 콘솔박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제이오전자가 사계절 냉장고 카이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씨코도 미니쿨 차량냉장고를 시판중이다.

 ◇기타 냉장고=독일의 밀레가 냉장냉동기능 분리냉장고를 선보이고 있으며 제이오전자는 정액과 혈액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생산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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