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유전체(게놈) 연구를 국가 차원에서 총괄하는 ‘국가유전체정보센터’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복성해)은 24일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채영복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복성해 생명연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전체정보센터 현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세계적인 유전자 전쟁의 시대를 맞아 부처별, 기업별, 연구소별로 흩어져 있는 유전체 정보를 체계화해 효율적으로 저장, 관리, 분석하고 첨단정보를 국가 차원에서 공유하는 동시에 선진국과의 정보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와 관련, 과기부는 생명공학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을 협력기관으로 각각 지정했다.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앞으로 총 40억원을 투입, 연말까지 주전산기인 고성능 생물정보 분석용 컴퓨터를 비롯해 제반시설과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내년부터 DNA와 단백질 서열을 분석하는 핵심 기반기술을 개발, 데이터의 수집 및 보급에 나서게 된다. 특히 오는 2003년께부터는 사업 영역을 확대, 국내 유전체분야 연구기관의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연구성과를 공유하도록 지원하고,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이 융합된 개념인 생물정보학분야 인력양성과 연구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센터는 또 생물정보학을 통해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를 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에 보급하는 한편 선진국의 연구기관과 연계해 국내 연구자들이 해외의 연구자와 연구활동 및 성과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1세기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단, 창의적연구사업단, 국가지정연구실 등 국내 유전체분야 연구기관간 기술 및 인력 교류를 주도하게 될 국가유전체정보센터는 인간, 동·식물, 미생물 등의 유전체정보 종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유용유전자 대량발굴과 분석시스템 등 생물정보학 연구에 필요한 핵심 기반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환 과기부 장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생명공학 연구개발 예산의 지속적 확대,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 설치, 생물정보학연구개발사업 신설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생명공학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열린 국가유전체정보센터 출범 기념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유전체 연구 동향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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