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통신용 주파수가 이르면 내달 중 확정된다.
24일 정보통신부는 9∼450㎑로 제한돼 있는 현행 전력선 통신 주파수대역을 1∼30㎒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산하 연구기관인 전파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전담반을 구성, 국제포럼 연구 결과 및 해외 규격, 기술기준 분석을 최근 마친 상태다. 정통부는 취합한 자료와 국내 전파환경을 토대로 작성한 시험기준을 적용, 앞으로 한달간 필드테스트를 실시한 후 연구 결과에 따라 내달 초나 내달 말까지 주파수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통부 이재홍 주파수과장은 “시행령이나 법 개정 등 절차가 남아 있지만 국내 업체의 해외 진출을 고려해 조기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필드테스트 결과 아마추어 무선통신이나 방송 등 타무선설비와 간섭을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전력선 통신용 주파수가 1∼3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은 초고속 전력선 통신을 구현하기 위해 해당 주파수대역을 30㎒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행 전파법 58조에 명시된 전력선 반송설비 규정은 과거 음성통화를 위해 전력선을 이용려고 시행하던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현재 논의되고 있는 1∼10Mbps급 고속 전력선 통신 구현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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