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O2 광촉매 시장 커진다

 친환경 물질로 항균·탈취·방오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이산화티타늄(TiO2) 광촉매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TiO2 광촉매는 광에너지를 받으면 수산화라디칼(OH)을 발생시켜 환경오염물질을 이산화탄소나 물로 산화시키는 물질로 오수·환경호르몬 제거뿐 아니라 오존계통 살균제의 20배에 달하는 병원성 대장균·O157균·박테리아 살균효과를 갖고 있다. 게다가 활성탄 등 다른 탈취·항균기능 물질과 달리 한번 발라놓으면 영구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기존 건축자재·폐수처리 등에 이어 에어컨·전자레인지·냉장고·공기청정기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광촉매를 응용한 탈취기능 에어컨 생산량을 확충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광촉매 적용을 검토중이며 삼성전자도 관련 제품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광촉매 시장은 올해 국내의 경우 200억∼300억원에 이르고 세계 시장의 경우 2005년 약 11조원(1조1000억엔·미쓰비시 종합연구소 2000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가전제품용 시장이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각각 분말·졸·코팅액 형태의 제품을 개발해 양산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적용처에 맞는 물성을 확보하는 등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나노(대표 신동우 http://www.nanoin.com)는 TiO2 파우더 원료를 개발해 경남 진주공장에서 국내 최대인 월 50톤 규모의 양산시설을 가동중이며 이앤비코리아(대표 김현용 http://www.enbkorea.com)와 나노신소재(대표 박장우 http://www.anapro.com)도 각각 월 1톤의 TiO2 분말·졸·코팅액을 양산해 공기정화기·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등의 생산라인에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나노신소재는 특히 적외선이나 자외선을 필요로 하는 기존 물질과 달리 가시광선을 쏘여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촉매 개발에 나서는 한편 파우더 등 핵심재료의 국산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나노팩(대표 이태규 http://www.nanopac.co.kr)은 졸형태의 TiO2를 양산해 국내 모 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에어컨 등 전자제품에 적용·판매하고 있으며 바이오세라(대표 전형탁)는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알맞은 물성을 개발해 졸과 파우더 제품을 양산중이다.

 나노팩과 바이오세라는 특히 원료시장보다 상품시장에 포커스를 맞춰 일부 부품에 광촉매를 코팅, 판매하는 응용제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이성화 책임연구원은 “TiO2는 활성화가 가장 우수한 광촉매로 꼽혀 관련 시장이 냉장고·전자레인지·에어컨을 포함한 가전제품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가시광선에 의한 활성화, 코팅의 경도문제, 유기물에 코팅가능한 물성, 기본 재료인 파우더 국산화 등의 기술적 과제와 가격문제가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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