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대학가 휴대폰 이용매너 업그레이드

 대학생들의 휴대폰 매너가 달라졌다.

 수업 중에도 벨이 울리거나 걸려오는 휴대폰을 몰래 소곤거리며 받는 모습을 최근에는 볼 수가 없다.

 강남대 경제학과 신모씨는 “벨소리가 울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강의실에 들어갈 때는 진동으로 하지만 요즘에는 아예 휴대폰을 꺼 버립니다. 진동이나 문자메시지도 수업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죠”라고 말한다.

 김봉호 강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휴대폰을 꺼두기 때문에 강의에 방해받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며 “대학생들의 휴대폰 매너가 업그레이드됐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휴대폰 이용 문화가 올바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은 수업중 휴대폰 사용에 대한 교수들의 대응이 강력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일부 교수들의 경우 수업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학생이 있으면 해당 학생이나 전체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부과하거나 개인 점수를 감점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의 휴대폰 사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취업난으로 학점에 민감해진 학생들에게 이런 방법은 효과 만점이다. 또 학생들도 자신의 생활을 방해받지 않으려고 스스로 휴대폰을 꺼두기도 한다.

 건국대 경영학과 이모씨는 “수업시간에 오는 전화나 문자는 대부분 어디서 같이 놀자는 전화”라며 “1학년 때는 전화가 기다려졌지만 2학년이 되고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싶어 아예 전화를 꺼놓는다”고 말한다.

 물론 일부 학생의 경우 아직 수업시간 중에 문자나 전화를 주고받아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학생의 휴대폰 이용 문화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명예기자=양창국·강남대 gofor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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