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 D램 시장 규모는 경기불황과 공급과잉 등으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전년 대비 67%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 데이터퀘스트는 18일 올해 D램 시장 규모가 지난해 315억달러에 비해 67% 감소한 105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런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져 시장 규모가 올해 대비 19% 추가감소한 85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D램산업이 절정에 이른 지난 95년의 418억달러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데이터퀘스트의 반도체그룹 수석 애널리스트인 앤드루 노우드는 “내년에도 D램산업 전망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D램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내년 4분기까지 이어져 일부 업체들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데이터퀘스트는 D램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5.5% 줄어들어 14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9월 11일 미국 테러 발생 이후 시장 상황이 악화되자 전망치를 67% 감소로 수정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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