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IT지원협의회(회장 김길웅 소프트파워 사장)’가 회장사의 비도덕적인 영업방식에 대한 회원사 반발로 존립 위기를 맞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하이네트·지앤텍·영림원소프트랩·뉴소프트기술·더존디지털웨어 등 5개 협의회 회장단사(감사 포함) 주요 임원진은 지난 15일 비공식 모임을 갖고 협의회가 당초 취지와 달리 회장사의 영업적인 목적에 악용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협의회에서 탈퇴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협의회 회장사인 소프트파워는 지난 10일 ‘ERP 1등이 가려졌습니다’라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내면서 ‘3만개 IT 지원사업’의 계약건수를 기준으로 7개 ERP 회사명과 시장점유율을 광고문안에 넣었다.
이에 대해 나머지 회원사들은 “비교광고가 법적으로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정한 경쟁 분위기 조장에 앞장서야 할 회장사가 오히려 무차별적인 영업관행으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이 되고 있다”며 “일반 회원사도 아닌 협의회 회장사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상도의상 용납될 수 없을 뿐아니라 정부의 ‘3만개 IT 지원사업’과 관련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발족된 협의회의 설립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소프트파워는 ‘광고건은 협의회와는 무관한 것’이라며 김길웅 사장이 회장직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면서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화근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다 협의회의 본래 취지가 색을 바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협의회 탈퇴 논쟁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중소기업IT지원협의회는 정부의 ‘3만개 IT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민간기업이 위주가 돼 지난 8월 발족한 것으로 160개 이상의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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