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을 국내 업계가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가지리정보 ISO위원회 김창호 위원장은 “최근 국제표준화기구 지리정보분과(ISO/TC 211)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LBS분야 표준화 과제인 ‘위치기반 생활안내를 위한 통합교통수단 서비스 표준’이 ISO 회원국 대다수의 찬성으로 새로운 ISO 표준화 과제(ISO 19134)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또 ISO 지리정보 표준화위원회는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이자 서울대 연구교수인 김창호 위원장을 새로운 ISO 19134 표준화 과제를 담당할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처럼 ISO의 주요 LBS 표준제정에 국내에서 제안한 과제가 선정되고 한국의 ISO위원이 실무 책임자로 선출됨에 따라 국내 LBS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채용, 향후 급성장할 세계 LBS시장을 국내 GIS업체가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LBS는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위치정보서비스로 오는 2005년까지 미국 시장의 경우 80억달러, 국내 시장은 6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최첨단 유망 분야다.
향후 김 위원장이 주도할 ISO 19134 표준화 과제는 여러 교통수단(승용차·버스·지하철·택시)에 최적의 이동경로를 선정하고 이를 안내하는 데 필요한 위치기반 정보 및 서비스를 규정하고, 정보서비스 주체들간의 데이터 처리와 공유 등 제반 과정에 필요한 서비스 표준을 개발하는 작업이다.
특히 LBS 표준화 과정에서 김 교수는 “국내 통신망 사업자는 물론 생활콘텐츠·지도데이터·미들웨어 등 각 분야 업체들이 공동 참가하는 LBS포럼을 구성, 국내에서 개발한 LBS관련 기술이 세계 표준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도 LBS를 국내 기업이 세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IT분야의 새로운 유망 기술로 판단하고 별도의 LBS기술연구센터 설립과 전문 포럼 결성 등 정책적인 각종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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