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이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15일 채권단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 채권에 대해 중도상환을 요청했던 외국은행들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을 피하려고 채권이관 작업까지 마친 뒤 디폴트를 선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시에떼제네랄 등 9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하이닉스 채권 4600만달러에 대해 중도상환을 요청했다가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적용 대상이 되자 본점으로 채권을 넘겼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중도상환 요청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 외국은행은 법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이용, 해당채권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국내지점이 보유한 기업여신은 법적용 대상이 됨에 따라 해외 본점으로 채권을 넘긴 것이다.
디폴트 선언은 채권보유자가 해당기업의 채무불이행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것으로 추후 채권회수가 주목적이다. 해당기업은 이른 시일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면 공신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디폴트 선언이 이루어지면 타 금융기관도 디폴트선언을 한 뒤 채권을 갚아달라고 요청(크로스 디폴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뉴욕에서 열릴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회의에서 크로스디폴트 선언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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