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0∼40% 수준에 달하던 국내 시스템통합(SI)시장 성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EDS시스템, SKC&C, 쌍용정보통신 등 국내 상위권 SI업체들이 지난 9월까지 올린 프로젝트 수주액이 작년도에 비해 크게 줄어들어 같은 기간 동안 매출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까지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수주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국내 IT경기 침체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가 2∼3년에 걸쳐 추진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보다는 내년도 SI업계 매출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지난 3분기까지 총 53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작년 동기(5357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의 아웃소싱 부문 수주(1500억원 가량)를 포함하면 실제 수주는 대폭 감소했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누계 수주실적이 3500억원으로 매출(5412억원)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가운데 경상이익 부문도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C&C(대표 변재국) 또한 대외 SI시장에 대한 집중적인 공략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4700억원)의 절반 이하인 1620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한전KDN은 지난 3분기까지 3000억원대 이상의 수주실적을 올려 삼성SDS와 LGEDS에 이어 실질적인 3위에 랭크됐으며 최근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주해내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도 매출보다 많은 수주실적(2210억원)을 기록했다.
중견 SI업체들의 경우도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부분 업체의 3분기 누계 매출실적은 올해 전체 매출목표의 50∼60% 수준에 머물렀다. 하반기 이후 SI업체들이 올해 침체된 시장경기를 반영, 매출목표를 조금씩 하향 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이다.
특히 3분기까지의 누계 경상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업체도 교보정보통신, 데이콤ST, 동부DIS 등 3군데에 달했다. 수주실적도 3분기 누계 매출실적을 약간 웃도는 정도여서 내년도 시장전망을 어둡게 했다.
SI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의 수주실적 부진은 대형 프로젝트 기근현상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가 차원의 강력한 정보화사업 추진에 힘입어 연평균 30∼40% 수준에 달하던 SI산업 성장률을 더이상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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