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DA시장 재진입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삼성전자의 개인휴대단말기(PDA) 제품이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cdma2000 1x 및 다양한 PC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무선 핸드PC인 ‘아이토도(iTODO)’를 개발하고 11일부터 열리는 ‘한국전자전(KES 2001)’에서 첫선을 보인다.

 삼보가 지난달 일본에서 PDA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삼성전자까지 PDA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그동안 국내 벤처기업과 해외 메이저업체간 경쟁으로 펼쳐지던 PDA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토도는 세계 최초로 5인치 대형 VGA급 가로화면 방식을 채택해(800×480) 기존 PDA와 달리 좌우 스크롤 없이 PC 수준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cdma2000 1x 모듈을 내장, 이동전화 기능과 144Kbps의 고속 무선데이터 전송 기능으로 통화 중 메모, 대용량 주소록 관리, 단축번호 저장, 단문메시지서비스(SMS), 음성메일전송 등 다양한 통신 기능을 구현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USB 인터페이스 방식의 차량항법장치인 GPS(차량용 충전기와 거치대 제공), 30만화소의 디지털카메라, 최대 11Mbps까지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무선랜 모듈 등도 함께 개발, 옵션으로 제공한다.

 포켓워드·스프레드시트·파워포인트 뷰어 등으로 문서 작성 후 인터넷이나 e메일로 데이터 전송 및 VGA 포트를 통한 프레젠테이션, 명함과 사진을 연동한 주소록 관리 등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기능도 구현한다.

 PDA에서 일반화된 PCMCIA 타입이나 콤팩트 플래시 타입이 아닌 USB 인터페이스를 채용, 마우스나 키보드·메모리카드 등 주변기기와의 연동이 편리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윈도CE 3.0 플랫폼 빌더를 기반으로 스트롱암 206㎒의 CPU, 32MB 롬, 64메가 SD램을 장착, 속도나 메모리의 제한없이 MP3와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15㎜의 두께로 휴대성을 강화한 아이토도는 11월 하순부터 국내 시장에, 2002년 하반기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 수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아이토도 출시로 2002년 20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PDA 시장의 4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의 소비자가격은 국내에 소개된 PDA 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109만원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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