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미국의 GDP가 1% 감소할 때 우리나라의 IT분야 전체 수출액은 6%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이번 전쟁을 국지전과 장기전 등 2개의 시나리오에 입각해 국내 IT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미 주요수출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이동통신단말기에 대한 수출은 미국의 소비 위축 및 달러화 약세 등으로 인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전쟁이 조기수습되는 것으로 상정한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국지전이 전개되면 국내 IT 수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사태이전 446억5200만달러에서 17억8100만달러가 줄어든 429억2100만달러를 기록, 수출 감소율이 15.9%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수입은 당초 306억4700만달러에서 33억1000만달러가 줄어든 303억1600만달러를 나타내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폭은 14억달러가 감소, 126억500만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통신기기는 지난해 수출입이 각각 82억5800만달러, 45억1700만달러고 테러사태 이전 올해 말 수출입 전망치가 각각 108억9000만달러, 35억800만달러였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수출은 105억4100만달러, 수입은 35억7000만달러로 예상돼 무역수지가 5억달러 가량 감소한 69억7100만달러로 다소 악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정보기기나 방송, 부품, 반도체분야도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태 이전 전망치 보다 0.7%에서 최대 6%까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할 경우는 IT분야 수출입이 각각 409억1500만달러,100억6400만달러로 나타나는 등 감소율이 각각 19.8%,14.2%로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기기 분야의 경우 이번 테러사태 이전 전망치는 수출액이 108억9000만달러이던 것이 이보다 8억달러 가량이 줄어든 100억4000만달러를 나타낼 전망이고 수입액은 35억800만달러에서 다소 증가한 35억39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통신기기 분야의 무역수지 흑자예상액도 당초 73억8200만달러에서 65억1000만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 나라의 대미 정보통신 수출은 올해 상반기 누적액이 통신기기 16억2600만달러, 정보기기 23억5300만달러, 방송기기 4200만달러, 부품 25억1900만달러, 패키지소프트웨어 500만달러 등 반도체를 포함한 총수출액이 55억4500만달러였다.
반면 수입액은 통신기기 5억6300만달러, 정보기기 3억5400만달러, 방송기기 1100만달러 부품 26억2800만달러, 패키지소프트웨어 3억5000만달러 등으로 총 수입액은 반도체 포함 12억9100만달러다.
또 이번에 전쟁이 발발한 중동지역의 정보통신 수출액은 통신기기, 정보기기, 방송기기, 부품, 패키지소프트웨어 등 모두 합쳐 올해 상반기 기준 4억2100만달러며 수입총액은 3900만 달러다.
<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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