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 전자상거래 파일럿 프로젝트가 APEC TEL의 공식 프로젝트로 채택됐다.
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제24차 APEC TEL회의’에서 국제 B2B연계 시범사업 결과물을 토대로 한 마켓플레이스 인프라(Marketplace-Repository) 모델을 제안하고 비즈니스부문과 인프라부문을 통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APEC TEL로부터 공식승인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정보통신부가 이번에 발표한 마켓플레이스 모델은 마켓플레이스간 상호 대등한 연계와 인프라시스템이 마켓플레이스를 간접지원하는 모델로 APEC 국가간 상호동기화를 통해 정보를 공유케 함으로써 국제간 거래의 활성화 및 국내 B2B 마켓플레이스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9년부터 한일간 추진해온 국제 B2C연계사업(INGECEP)에서 적용된 이 모델은 지난 달 16일 개최된 국제 B2B 상호호환성 워킹그룹(Global B2B Interoperability W/G)을 통해서도 승인됐다.
마켓플레이스 인프라 모델에 대한 검증 파일럿 프로젝트는 모델의 검증 범위 및 여러 가지 대외 여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과 일본 외에 호주·싱가포르 및 다른 APEC 관련 국 등의 참여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파일럿 프로젝트는 우선 내년 중 비즈니스부문 카탈로그의 상호운용성·언어번역·마켓플레이스간 상호인증부문에 중점을 둬 진행되고, 2단계로는 지불·물류·클레임처리 및 관세·수출입 정보 등 마켓플레이스를 지원하는 레퍼지터리 시스템 개발 및 마켓플레이스와의 접목이 추진된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에는 싱가포르에서 정보통신개발청(IDA)과 민간업체인 세서미가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왔으며, 호주도 정부(NOIE)와 민간기업이 참여 의사를 피력했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민간기업 및 전문가로 구성된 기존 국내외 워킹그룹 활동을 계속 지원해 인프라스트럭처 연계모델의 세부화 작업을 추진하는 한편 성공적인 시범사업 수행을 위해 관련 민간기업 및 전문가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국이 아태지역 국가간 전자상거래를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고 우리나라 인터넷 활용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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