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시립대 교정에서는 여학생을 위한 그리고 여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공연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바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여성 누리제’(부제:그녀들의 소문난 잔치)가 그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시립대 총여학생회는 여학생들이 진정한 주체가 되는 신나는 축제 그리고 다양한 경험, 다른 생각을 가진 여학생들이 모여 신나게 놀 수 있고 여성이기에 겪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은 자리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행사는 단순한 거리를 선사하기보다는 전체 여학생들의 소중한 의견을 한 데 모아 여학생들이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는 총여학생회 회칙개정을 위한 서명운동도 병행됐다.
그밖에 힙합 동아리의 랩 공연, 음악학과 여학생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피아노 연주, 여성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호주제도를 반대하는 뜻에서 성을 쓰지 않는다는 경화(국사학과 97학번)씨는 “딱딱한 정책설명보다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문화의 장에서 1대1로 여학생들의 진솔한 얘기를 듣고 싶었다”며 “이번 행사가 여성이 중심이 된 행사지만 여성만을 위한 행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화씨의 말처럼 이번 행사를 경험한 남학생들도 여성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남학생 현윤석(전산통계 97학번)씨는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여성의 문제를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이러한 행사가 더욱 확산, 캠퍼스를 넘어서는 사회적인 행사로 발돋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명예기자=윤정훈·서울시립대 iamyu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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