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케이블TV 시청자들에게도 추석이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다. 풍성한 차례상처럼 연휴의 무료함을 달래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볼 만한 영화가 대거 선보여 영화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OCN은 한국영화부터 클래식·액션·멜로·SF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영화 종합선물세트를 선사한다.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아침시간대에는 ‘하얀 전쟁’ ‘개 같은 날의 오후’ 등 한국영화와 ‘황야의 7인’ 등 고전영화들이 방영된다. 오후 및 밤 시간대에는 ‘이레이저’ ‘러시아워’ 등 화끈한 액션영화가, 심야시간대에는 ‘원초적 본능’ ‘모넬라’ 등이 성인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스릴러의 거장 ‘히치콕’을 매일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기회도 있다. 신규 영화 채널인 BCN은 연휴기간에 ‘비밀 첩보원’ ‘사보타주’ 등 히치콕 특유의 긴장감이 묻어나는 대표작 4편을 연속 방영한다.
자녀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할 ‘뮤지컬 영화 특집’ 코너에서는 ‘잭과 콩나무’ 등 1950년대 미국 뮤지컬 영화가 준비돼 있다. 전설적인 뮤지컬 배우 주디 갈란드·베티 허튼 등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투니버스가 국내 최초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 ‘나의 지구를 지켜줘’ 역시 화제작이다. 국내에서 이미 ‘내사랑 앨리스’라는 만화로 출판돼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 작품은 ‘전생’을 소재로 한 SF물이다.
영화와 함께 명절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단골 메뉴가 쇼 프로그램이다. 이번 케이블 채널의 특집 쇼 프로그램들은 국내외 대형 콘서트를 망라했다.
MTV에서는 ‘2001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를 통해 마이클 잭슨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정상급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진다.
유료 영화 채널 HBO는 마돈나와 이글스의 콘서트를 선택했다. 특히 지난 8월 25일 열린 마돈나의 콘서트는 올해 최고의 초대형 라이브 이벤트로 눈길을 끌었다.
우리 가수의 콘서트 현장도 마련돼 있다. m.net은 ‘추석특집 메가콘서트’에서 홍경민·김장훈·김경호 콘서트를 연속 녹화, 방영한다. 방송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김장훈 콘서트는 독특한 구성과 재미있는 내용으로 콘서트를 놓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요리에 자신없는 주부라면 채널F에서 추석 상차림을 배워보자. 미스코리아 출신 장윤정이 진행하는 ‘비법 공개 최고의 요리’에서는 전통 요리의 대가 박종숙씨와 함께 일주일간 추석 음식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이밖에 청소년들의 실크로드 기행기를 담은 JEI스스로방송의 ‘작은 영웅들의 실크로드 기행’이나 우리의 장묘 문화를 조명해보는 부동산TV의 ‘장묘 속 우리 이야기’, 선조들의 건강관리법을 전해주는 MBN의 ‘특집 메디컬 센터’ 등도 챙겨볼 만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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