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미디어로 진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관련 기술의 발전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해도 이를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무선인터넷 바람이 불면서 WAP이니 자바니 하는 기반 기술도 인터넷이 완전한 제4의 미디어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또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과 기기에 전송할 수 있도록 변형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언어인 확장성표기언어(XML)도 미디어로의 요구에 맞춘 기술개발에 속한다.
인터넷이 텔레비젼이나 영화관을 대체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도 스트리밍 솔루션들의 기술 개발에 따른 것이다. 리얼네트웍스나 매트로미디어 같은 미디어 솔루션업체들이 ‘리얼플레이어’나 ‘플래시’를 선보이면서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보급이 용이해졌다. 특히 플래시 기술은 캐릭터 사업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엽기토끼 ‘마시마로’나 인터넷 전용 디지털 영화 ‘아치와 씨팍’ 등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열풍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초 ‘윈도미디어 오디오&비디오8’ 기술을 선보이면서 인터넷 미디어 산업이 한차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 기술은 MP3에 비해 3배 이상 압축륙이 높아 더많은 양이 오디오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그만큼 전송 속도도 높였다. 이 높은 압축율 덕분에 고화질의 동영상 전송도 손쉬워 졌다. 그러나 이러한 인터넷 미디어 기술이 외국업체들의 독점으로 이어지고 있어 ‘기술 라운드’가 형성될 우려도 높다.
<서동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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