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주가폭락과는 대조적으로 스토리지 관련업체들은 미국의 테러사태 수혜주로 부각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코스닥증권시장에서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넷컴스토리지, 오픈베이스 등 스토리지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증시의 관심을 모았다.
넷컴스토리지는 지난 14일 “미국의 세계무역센터 테러로 기업들의 데이터관리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백업센터 구축문의가 많을 것으로 보고 관련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백업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업체는 EMC 등 외국업체들 외에는 넷컴스토리지가 유일하다”고 발표했다. 넷컴스토리지는 이 소식으로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이번 스토리지 테마주를 주도하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는 17일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데이터저장에 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오픈베이스는 오전 한때 장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으나 오후장들어 EMC의 디스트리뷰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사태로 데이터저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코스닥시장의 스토리지 관련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테러사태로 재해발생시 원격지백업을 통해 데이터를 복구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들 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
미국의 테러사태로 큰 피해를 본 모건스탠리딘위터증권이 수㎞ 밖에 원격지 백업센터를 구축, 고객의 데이터와 기업의 운영자료를 보존할 수 있었다는 소식도 스토리지주에 대한 관심을 재고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러나 스토리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스토리지 관련 종목이 이날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을 뿐 실질적인 수혜를 입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와 넷컴스토리지가 재해복구시스템보다는 서버에 종속되는 스토리지에 주력하고 있어 미국 테러사태로 부각되는 원격지 재해복구시스템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픈베이스도 지난 7일 세계적인 스토리지 업체인 EMC와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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