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게임’이 뜬다

 고정관념을 깨는 PC 게임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자로매니아’ ‘엄마다녀오겠습니다’ ‘토막-지구를 지켜라’ 등 독특한 소재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개발된 이른바 ‘틈새게임’이 예상보다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게임은 기존 게임 장르에 식상해 있는 국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고 있을 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체인 게임투유(대표 이민호)는 지난주 말 출시한 타자게임 ‘타자로매니아’가 출시 5일만에 초도물량 3000여장이 소진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주 말 할인점을 중심으로 2차물량이 공급되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투유는 최근 이 게임을 삼성전자 컴퓨터 ‘매직스테이션’의 번들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초등학교 및 컴퓨터학원 등에 교육용 소프트웨어로 잇따라 제공, 연내 2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일본·중국 등 해외 게임업체들과 이 게임의 수출에 관한 협상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게임배급업체인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지난달 말 출시한 ‘엄마다녀오겠습니다’라는 아동용 게임이 학부모를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초도물량 5000장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2차물량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게임대회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신생 게임개발업체인 씨드나인(대표 김건)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토막-지구를 지켜라’가 출시 2개월만에 초도물량 1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일본·대만 등 해외 바이어들의 수출 주문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사람을 화분에 담아 키우는 독특한 작품이다.

 씨드나인의 김건 사장은 “해외 대작게임이 국내 PC 게임시장을 거의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게임과 차별화되지 않은 게임은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로 개발된 게임은 해외 바이어들이 먼저 판권 계약을 제의해 오는 등 수출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