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사건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무역전시회와 우리기업의 시장개척 활동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국제 무역 전시회 등은 사태가 어느 정도 안정돼 감에 따라 행사 자체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례는 줄어들 전망이나 참가 인원이나 규모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바이어 층을 형성해 온 미국은 물론 서방 선진국들도 사태수습과 심리적 위축으로 전시회 참여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무역투자공사 텔아비브무역관은 당초 이스라엘 바이어 16명이 경기무역관이 주관하는 구매상담회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대부분 예비군에 동원돼 한국 방문을 포기했으며 현재 의사가 확인되지 않는 나머지 바이어 5명의 방한도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또 당초 9월중 방한 예정이던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사절단도 방한이 어렵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한국소프트웨어협회 측이 이 사업을 취소했다.
바르샤바 무역관에 따르면 폴란드 바이어들도 당초 13일부터 부산전시장에서 개최된 부산국제모터쇼(BIMOS)를 참관키로 했으나 항공기 탑승의 안전 문제로 호텔·항공기 예약까지 모두 끝난 상태에서 방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국내기업의 시장개척 활동도 차질이 예상된다. 우선 오는 11월로 예정된 한국벤쳐기업협회 사절단의 이스라엘 방문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또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열리는 시장개척단 행사는 중기청이 추진하는 미주 시개단을 포함해 중남미 시개단, 중남미 부품소재 시개단, 바이오테크 시개단, 미국종합상담회 등 8건 정도가 있으나 일부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자부는 경유지 변경 등을 통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에만 파견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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