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참사가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펜타곤) 등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시나리오 게임이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화제의 게임은 미국 최대의 게임유통사 EA사가 오는 25일 출시할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레드얼럿2’의 확장팩인 ‘유리(Yuri)의 복수’.
이 게임의 내용은 게이머가 소련 공군의 사령관(유리)이 돼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펜타곤을 폭파하는 임무, 미국 뉴욕시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을 공격하는 임무 등이 주어져 이번 테러 상황을 연상케 하고 있다.
이 게임을 개발한 미국 게임개발업체인 웨스트우드는 12일 게이머들의 항의로 자사의 홈페이지를 임시로 닫고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이 실제상황과 비슷해 오해를 사고 있다”며 “웨스트우드는 더 이상의 분노와 증오를 일으키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모두에게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홈페이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국내 게이머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 게임전문 사이트의 게시판과 EA코리아 지사의 게시판에는 ‘레드얼럿2의 확장판인 유리의 복수 시험판을 해보면 이번 테러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시나리오는 영화보다 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어 이런 우연의 일치가 벌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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