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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서 과외학습 성적 `쑥쑥`

교육 현장이 바뀌고 있다. 학생들은 기존에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강의를 듣던 단정한 태도에서 벗어나 저마다 편한 자세로 수업에 임한다. 심지어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과자를 먹으며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있으며 강의 내용이 지루하면 밖으로 나가버리기도 한다.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교육붕괴’의 현장이 아니다. 다름아닌 온라인 교육을 받는 모습이다.

 온라인 교육이 새로운 교육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일정한 시간, 똑같은 장소에서 수십명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 또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도 1대 1 방식의 과외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1∼2년 사이에 초고속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인터넷과 PC를 이용한 온라인 교육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이제 온라인 교육은 필수 항목이 됐다.

온라인 교육은 그 유형도 다양하다.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도 있으며 인쇄된 학습지 대신 PC를 통해 멀티미디어 학습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교실이 안방으로-온라인 원격 강의

 이제 더이상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기 위해 콩나물 시루 같은 학원 교실에 갈 필요가 없다. 또 강의를 듣다가 졸리면 잠시 쉬었다가 계속 들을 수도 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유명 강사의 강의를 온라인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온라인 교육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콘텐츠로 제공되거나 실제 오프라인 학원에서 행해진 강의를 촬영한 후 이를 공급하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는 온라인 교육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만큼 교육 내용의 명확한 전달이 가능하다. 하지만 강사 혼자서 강의를 진행하다보니 지루한 점이 없지 않다.

 반면 후자는 실제 강의가 그대로 전해지므로 보다 생생한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러한 온라인 강의를 듣다보면 간혹 “야, 너 조용히 안해”하면서 분필을 수강생들에게 던지는 강사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강사가 칠판에 적는 필기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고 소음 때문에 강사의 설명이 잘 안들리기도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온라인 강의 서비스는 종로학원·대성학원 등 유명 입시학원이 만든 전문 교육사이트인 이루넷(http://www.iroo.net), 디지털대성(http://www.ds.co.kr)을 비롯해 J&J교육미디어(http://www.jnjedu.net), 1318클래스(http://www.1318class.com)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학습지가 PC속으로-온라인 학습지

 지난 90년대까지만해도 가정으로 배달되는 신문 사이에 한글·한자·영어를 비롯해 산수, 국어 등과 관련된 각종 학습지 광고전단이 끼여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같은 가정 학습지는 저렴한 비용으로 매일 학교 교과과정 진도에 맞춰 학습을 할 수 있었기에 한때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지만 과외와 학원 수강이 일반화되면서 학습지는 추억의 저편으로 밀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학습지 또는 멀티미디어 학습지의 이름으로 다시 학생들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학습지는 기존 텍스트 중심의 딱딱한 형태를 벗어나 각종 동영상과 함께 재미있는 효과음도 포함돼 학습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개인별 학습 진도에 따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어 초등학생은 물론 성인들사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학습지는 에듀피아닷컴(http://www.edupia.com), 교원아이닷컴(http://www.kyowoni.com), 푸르넷(http://www.purunet.com), 와이즈캠프(http://www.wisecamp.com) 등의 사이트를 방문하면 접할 수 있다.

 ◇백과사전과 참고서가 PC속으로-CD롬타이틀

 지금 20대 후반에서 30대에 이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초등학교 시절 학교 숙제를 하기 위해 두꺼운 백과사전을 뒤적거리던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교과서에는 없는 내용을 찾을 때 백과사전은 더할나위 없는 ‘도우미’였다. 하지만 백과사전은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보관도 어렵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을 쫓아가기에는 무리였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백과사전을 한장의 CD에 담아 PC를 통해 검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CD롬타이틀 백과사전은 동영상 자료를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의 이해를 보다 용이하게 하며 자료 업데이트도 가능해 책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잠자고 있던 두꺼운 백과사전을 과감하게 버릴 수 있게 했다.

 CD롬타이틀을 이용한 학습교재는 백과사전뿐만이 아니다. 각종 문제집과 참고서를 비롯해 외국어 회화집, 컴퓨터 활용교재, 각종 악기 활용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의 CD롬타이틀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디지털도서관(?)이 전국 곳곳에-PC방

 온라인 학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PC방이다.

 2∼3년전부터 스타크래프트라는 PC게임 열풍에 힘입어 급속히 번지기 시작한 PC방은 이제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돼버렸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그동안 즐겨찾던 놀이터·당구장·술집 등을 외면한 채 PC방으로 몰려갔다.

 한번 자리를 잡고 앉으면 1∼2시간은 기본이고 게임에 열중한 나머지 PC방에서 밤을 세우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임이 아닌 학습을 위해 PC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은 물론, 시원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온라인 학습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PC방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온라인 학습을 원하지만 부모님이 지켜보는 집에서는 이를 꺼려하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PC방은 공부도 하고 도중에 지루하면 게임도 즐길 수 있는 1석 2조의 장소다.

 학습을 위해 PC방을 찾는 이들은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통해 교육서비스를 받거나 각종 자료를 검색하는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마치 도서관을 이용하듯이 PC방을 이용한다.

 

◆서비스 업체들 이색 아이디어 `백출`

 ‘온라인 교육은 허수아비(?)’

 최근 온라인 교육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가지 맹점을 안고 있다.

 다름 아니라 학습의 강제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강의는 학교나 학원 수업과는 달리 학생 자신이 의욕을 갖지 않으면 언제든지 수업을 거를 수 있으며 수업 준비 없이 대충 수업에 임할 수 있다.

 온라인 학습지도 마찬가지다. 종전 학습지의 경우는 부모가 매일 자녀들의 학습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이 어쩔수 없이 학습지를 공부하게 되지만 온라인 학습지는 그렇지 못하다. 부모가 일일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학생들 입장에서도 방안 한구석에서 나날이 쌓여가는 기존 학습지와는 달리 온라인 학습지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별다른 표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교육서비스 업체들은 부족한 강제성을 보완해 ‘스파르타식’ 온라인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이색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수학 교육사이트를 운영중인 에듀빅닷컴(http://www.mathtop.com)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의 학습 진척상황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통보하는 ‘에듀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정량의 학습을 하지 않으면 PC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온라인교육 전문업체 에뛰디앙은 정해진 학습량을 마치지 않고서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구동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또 자녀들과 함께 부모들도 온라인 교육 사이트를 방문함으로써 학습 진척도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을 높여주도록 하기 위해 부모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밖에 오프라인을 통해 부모들과 정기적인 상담을 갖는 등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온라인 학습 태도를 바로잡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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