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의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에 대한 완벽한 지원’
일본 도쿄 근교 마쿠하리에 위치한 ‘IBM 마쿠하리 e-tp(Transaction Processing) 디자인센터’는 이같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개설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마쿠하리 e-tp센터는 IBM이 고객사들의 e비즈니스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포킵시, 프랑스 몽펠리에 등 전세계 3곳에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e-tp센터 중 한곳이다. 지난 99년 미국에 e-tp센터 1호가 개설된 이래 지난해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는 3번째로, 아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e-tp센터다.
e-tp센터의 목적은 간단하다. e비즈니스를 도입하거나 확장하길 원하는 고객사들에 시스템 운영 테스트나 데모작업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쿠하리센터는 IBM의 z시리즈(메인프레임)·p시리즈(유닉스서버)·x시리즈(PC서버) 등의 IBM e서버 전 기종을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솔루션(ESS) 샤크는 물론 시스코시스템스와 익스트림네트웍스의 네트워크장비까지 다양한 시스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마쿠하리센터는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설 이후 현재까지 총 8건의 고객사 e비즈니스 솔루션 검증작업을 마쳤다. 이 중에는 LG캐피털을 비롯해 한국기업도 2개사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말부터 마쿠하리센터와 공동작업을 진행한 LG캐피털은 이곳에서 운영계 시스템의 웹환경 도입을 위해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환경을 놓고 벤치마크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테스트 결과에 따라 IBM z시리즈의 안정성이 더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현재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LG캐피털의 김종훈 IT기획팀장은 “대량 트랜잭션을 처리해야 하는 금융권의 특성상 안정성 확보가 우선이었고 이를 시험하는데 마쿠하리센터 연구진의 도움이 컸다”고 당시 작업을 설명했다.
마쿠하리센터의 작업은 우선 이를 희망하는 고객사의 지원을 접수한 후 작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검토하는 절차에서 시작된다. 상호협력이 확정되면 고객사의 연구진이 이곳을 찾아 마쿠하리센터의 200여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의 방향 수립에서 실제 시스템 환경 구성, 운영 테스트 등에 이르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모든 검증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친 후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시스템 환경이 결정되고 고객사는 이를 토대로 자사 e비즈니스 시스템의 실제 구축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IBM은 단순히 장비대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와 공동으로 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한 논의를 하는 컨설팅작업도 수행하게 된다.
마쿠하리센터의 기술작업을 총괄하는 히로시 나가노 연구원은 “e-tp센터의 목적은 고객사 e비즈니스 시스템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IBM의 모든 시스템을 시험해볼 수 있기 때문에 고객사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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