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과 게임은 찰떡궁합.’
음반과 게임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신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공동 프로모션도 부쩍 늘고 있다.
하나보다 둘이 합치면 일단 ‘덩치’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법. 음반도 뜨고 게임도 뜨자며 이종 업체간 ‘짝짓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음반 ‘樂&ROCK’과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만남. 음반업체 커밍엔터테인먼트(대표 민문호)와 게임업체 위메이드(대표 박관호)가 손을 잡았다.
이들은 신곡 프로젝트 앨범인 ‘樂&ROCK’과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30일 무료이용권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을 이달 초 선보였다.
‘樂&ROCK’은 조성모, GOD, DJ DOC, 신해철, 성시경 등 국내 정상급 가수 및 그룹이 참가한 전형적인 블록버스터형 앨범이다. 음반사상 최대 제작비인 10억원이 투입됐으며 제작기간도 무려 1년 이상이 소요됐다. 수록된 노래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록이 대부분. CD 두 장에 무려 23곡이 수록돼 있다.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는 동양적 세계관이 돋보이는 롤 플레잉 게임. 지난 3월 상용서비스한 이래 가입회원만 100만명에 달하는 인기작이다.
음반 패키지를 구입하면 폭발적인 록과 함께 신나는 게임세상도 만끽할 수 있다.
음반업체 락산엔터프라이즈(대표 박도영)와 게임업체 판타그램인터랙티브(대표 이상윤)의 만남은 아예 프로모션도 공동으로 하기로 한 케이스다.
신인그룹 히든의 데뷔앨범 ‘히든’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킹덤언더파이어’를 패키지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 광고, 게임대회 등 각종 판촉행사때도 ‘상부상조’하기로 했다.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테크노’ ‘발라드’ 음악이 담긴 음반 ‘히든’과 신세대를 겨냥한 하드코어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가 일단 합치면 ‘대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이종 업체간 ‘짝짓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음반은 영화나 TV프로그램을, 게임은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주로 파트너로 삼았다. 음반과 게임의 만남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요즘 ‘짝짓기’ 당사자들의 생각은 180도 바뀌었다. 하나같이 음반과 게임은 더할나위 없는 ‘찰떡궁합’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음반이나 게임 모두 주고객을 10∼20대의 신세대로 삼고 있다는 것. 여기에 둘 다 대중성이 강한 엔터테인먼트 상품이라는 점에서 함께 묶기만 해도 좋은 패키지 상품이 된다고 얘기한다.
실제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의 경우 음반 패키지 상품을 내놓은 이후 하루 회원가입자가 이전보다 40여명 이상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커밍엔터테인먼트 민문호 사장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음반도 뜨고 게임도 뜨면 ‘윈윈게임’이 따로 없다”며 “젊은층의 반응이 좋아 음반과 게임의 만남은 앞으로 더욱 잦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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