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업체인 재우의 경영권이 협력업체인 ‘솜씨와맵씨(대표 전희복)’로 넘어갔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우는 최근 수익구조 악화에 따른 현금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동안 협력업체 관계에 있던 ‘솜씨와맵씨’와 고용승계 및 채권채무 일반에 관한 인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지난 3월 7일 1차 부도발생 이후 종업원지주제 형식으로 재기를 모색해 온 재우는 소형가전 업계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됐다.
솜씨와맵씨는 지난 1일 재우의 종업원 대표,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사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0월중 실시될 법원의 공장경매 입찰을 준비중이다.
이번에 재우를 인수하면서 소형가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솜씨와맵씨는 지난 98년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이래 박스형 선풍기, 저가형 가습기 등의 제품을 이마트, 까르푸와 같은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등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전희복 솜씨와맵씨 사장은 “지난 3월의 부도 이후에 발생한 총어음부도 금액의 30%를 채권단에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며 “다만 재우의 1차 부도로 발생한 50억원 이상의 채무관계로 현재 건물 및 대지가 가압류상태에 있어 당분간 재우의 생산시설을 이용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어 “재우가 그동안 경쟁력을 확보해 왔던 양면팬, 가습기, 전기밥솥에다 솜씨와맵씨의 선풍기를 주력제품으로 육성, 틈새시장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향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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