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보기술(IT) 교육생들이 네트워크 관련 기술과 응용분야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교육열의를 보여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중국 단둥에 위치한 남북 첫 IT합작사인 하나프로그람센터 부설 교육센터에서 북한의 제1기 IT 교육인력 30명을 대상으로 1주일 동안 네트워크 분야 교육을 실시한 최창원 한신대학교 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북한 교육생들은 네트워크 기술 발전 추세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초고속 통신망을 전공한 네트워크 분야 전문가인 최 교수는 한 주 동안 북한 IT인력을 대상으로 교재와 컴퓨터를 이용해 네트워크 전반과 이 분야의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북측 교육생들은 현재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리과대학 등의 부설 연구소와 평양정보쎈터에 몸 담고 있는 연구원·교원들이 대부분이다.
최 교수는 “북측 교육생들이 다양한 네트워크 방식과 장비들을 많이 접해 보지 못한 것처럼 보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기술과 최신 응용분야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은 많았다”며 “남한의 네트워크 전문가들과 비교해서도 이론 면에서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향후 북측에 네트워크와 관련한 실무적인 환경이 제공된다면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북한 교육생들이 그동안 일본 서적을 바탕으로 연구를 해 왔기 때문에 필요한 자료를 어떤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가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북측에 IT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남북이 기술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시간이 부족했던 게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그는 “그동안 많은 강의를 해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교육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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