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디지털저작권보호기술)업계 마케팅 강화

 디지털저작권보호기술(DRM)업계가 기술개발 위주의 사업전략에서 탈피, 수요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크애니·파수닷컴 등 디지털저작권보호기술 업체들은 최근 매출 증대를 위해 영업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술개발 성과로 제품 품질이 선진수준에 육박하는 등 크게 개선된데다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황=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최근 경영전략을 ‘영업력 보강을 통한 매출 및 수익 극대화’로 바꾼 데 이어 현재 7명의 영업 인력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특히 DRM, 워터마킹이 단순 제품판매보다는 패키지형태의 솔루션 판매가 보편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정보기술(IT)분야의 경력직을 우선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최근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마련하면서 기존 기술인력을 50% 정도 줄인 반면 영업인력은 올 상반기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난 13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기존 영업부서를 일반과 기술부문으로 이원화해 전문화된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문서보안용 솔루션, 웹컨트롤 솔루션 등 그동안 기술개발에 전념해온 디지캡(대표 신용태)도 개발 성과가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고 최근 팀제로 운영해온 영업부문을 부로 승격시켰으며 드림인테크(대표 정경석)는 기술영업 인력을 새로 충원하기로 했다.

 ◇배경=디지털저작권보호기술 업체는 그동안 찾아가는 적극적인 영업대신 기다리는 영업을 해왔다. 아직 발아단계에 머물러 있는 시장에서 제품 수요가 거의 없었던데 다 응용분야 등 신제품 개발이 현안 과제였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 인력의 80%가 기술 및 개발분야 인력이 차지했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기술 개발 성과가 어느정도 마무리된데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망=수익성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업계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기업,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특히 업계가 일반 유통채널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수요자들이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향후 일반 소프트웨어 유통 매장에서도 DRM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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