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래없는 침체기를 맞고 있는 세계 반도체시장이 내년 2분기부터 회복돼 향후 3년간 연평균 20%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세미코리서치는 5일 지난해 2044억달러였던 반도체시장 규모가 올해는 23.5%가 줄어든 1564억달러에 그치겠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3.6%가 성장한 193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속돼 2003년에도 다시 21.4%가 성장한 2348억달러에 이르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오는 2004년에는 전년보다 29%가 성장, 반도체시장 규모가 302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비교적 빠르게 성장세를 보일 품목은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디지털신호처리기(DSP), 내장형(임베디드) 컨트롤러 관련제품 등이며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615억달러에 달했던 로직IC가 508억달러로 17.5%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668억달러로 31.5%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올해 306억달러로 지난해 492억달러보다 37.9%가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342억달러로 11.9%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미코리서치는 2005년에는 다시 반도체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 8.4% 축소된 2773억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짐 펠드한 세미코리서치 회장은 “PC산업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인텔이 ‘펜티엄4’에 대한 가격인하로 PC수요 진작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경기회복의 주효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드한 회장은 또 구체적인 회복시기에 대해 “이번 3분기 말이나 4분기부터는 영업활동이 다소 재개되고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내년 2분기”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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